일본의 핸드폰은 무전기 같음
일본에 온지 한달여째~ 드디어 핸드폰을 구입했어요. ^^ 사실 처음에는 엄두도 못해서 구경만 했는데. 유학생활이란게 부딪히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기에.. 옆 친구 따라가서 사전을 옆에 두고 무작정 만들었어요. 만들면서 한국과 다른 점들이 참 많아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일단 일본 핸드폰이 한국과 다른 점은 통화료입니다. 가입시 통화료와 구입 비용에 대해 상담을 받는데요. 한국과 비슷하긴 하지만 혜택이 많이 다릅니다. 이곳엔 통신사가 소프트뱅크, AU, Docomo 등등 한국처럼 3~5곳 정도 있어요. 역시 소프트뱅크는 유명한 만큼 한국의 SKT와 같다고 보면 되구요. AU는 2위 업체인것 같아요. 한국의 KT라 생각하면 됩니다.
재밌는건 통신사들의 통화료에요. 이곳은 타사간의 전화료는 굉장히 비싸고, 심지어 전화번호 등록시 불편하기까지 합니다. 그래서 다들 주변 사람들이 주로 쓰는 핸드폰으로 갈아탑니다. 한국의 SKT 대 SKT간 50% 통화료와 유사하지만, 이곳의 소프트뱅크는 50%가 아닌 무료입니다. 대신 시간때가 오전 1시~ 오후9 실질적으로 밤에서 새벽 넘어가는 4시간만 기다리면 같은 통신사끼린 통화료가 모두 무료라는 뜻입니다.
납득할만한 요금제라 생각되지 않나요?? 왜 이런 통화료가 생겼는지 모르지만, 유학생 입장에서는 소프트뱅크로 안갈 이유가 없어지더군요. 한국은 같은 회사라도 추가요금을 내야 겨우 50%되는 현실이 납득가지 않았는데..
그리고 제가 산 기기는 한달에 약 1280엔 (한화 14000원 정도)를 내면 기계값을 2년간 낼 수 있고, 내가낸 14000원에 합당한 통화료/보험금/인터넷사용비를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기계값과 더불어 할인 서비스까지 해주니.. 크게 나쁘지 않더군요. 한달간 시간 맞춰서 같은 통신사 친구들과 통화 한다면 14000원 이란 얘기겠네요. (현재 이곳에서 가장 저렴한 것은 980엔 정도이더군요)
한국 기기와 또 다른점은 단말기 수가 적당한 것입니다. 한국사람은 빨리빨리를 원하기 때문에 핸드폰 기종이 많기는 하지만, 하나에 치중해서 잘 만들었다는 기기는 좀처럼 찾기 힘든게 사실이죠. 무튼 일본의 단말기는 하나에 치중했다는 느낌이 들어옵니다. 일단 넓은 LCD는 인터넷 사용을 용이하도록 일본 모든 제품의 특징이고, 그 안의 메뉴를 보면 굉장히 디테일함을 느낍니다.
실례로 제가 가장 맘에 드는 부분은 밧데리 부분을 시간이나 %비율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에요. 이런 구석 모퉁이에 있는 작은 부분까지 신경써서 만든건 누가 봐도 서프라이즈 아닐까요?! 하지만 너무 디테일이 과해서 어려운 부분도 확실히 있답니다.
핸드폰을 사고, 2년간 계약을 했기에 근처 100엔샵에 가서 재밌는 악세사리를 발견했어요. 액정 필름인데 옆 사람에게 보이지 않도록 커버해주는 액정필름입니다. 역시나 가격은 105엔이라서 이왕이면 일본 다운걸 써보자는 생각에 바로 구입 해버렸어요. 일본은 개인주의가 강하기 때문에 이런 독특한 제품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막상 씌여보니 효과가 그리 크지도 않고, 실제적으로 색감이 변해서 별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