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나쁜 일들이 겹쳐서 일어났다

빛이나는 사람·2010. 10. 16. 02:47

갑자기 일기가 쓰고 싶어졌다.

이제는 새로운 등장인물도 있다. 지금 내가 사랑하는 '조유진'이라는 천사같은 여자친구이다. 왜냐하면 난 사랑도 이세상 사람 모두가 거치는 중요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특히, 지금 만나는 여자친구는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지금의 나 이기에 만날 수 있는, 우연히 그리고 분명히 사랑하게 될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그녀를 천진난만 Y양이라고 칭해야지 ^ ^


오늘은 나쁜 일들이 겹쳐서 일어났다.

오전에 즐거운 신입생 환영회를 마치고, 한국인이 찾아왔다. 신입생인가 인사를 했지만, 무슨 유학 센터에서 왔다고.. 사실 이제 내가 모르는 분야의 한국인은 그리 달갑지 않다. 처음에는 교회 문제로 찾아왔고, 이번에는 유학 관련된 곳에서 찾아왔다. 사실 난 그가 뭐하는지 조차 모른다. 다만, 내 친구에게 물어보고 다들 그의 첫인상에서 왠지 달갑지 않은 무언가를 느꼈고, 서로 그 사람을 피했다. 물론 조금 미안하긴 했지만, 말그대로 그가 선량한 목적으로 왔다면 우린 굉장히 실례를 한 격이지만 이제 나도 더이상 너무 착해서 멍청한 사람이 되고 싶지는 않았다. 간단히 I'm sorry~* 솔직히 유학 센터에서 오면 뭔가 느낌이 이상하자나요. 더이상 한국인에 대한 나쁜 인상을 갖기 싫어요. 저도 한국인이거든요 ^^

즐거운 입학식, 일본이공전문학교

나와 옴상



맥도날드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고 옴상과 우메다로 향했다. 그동안 옴상은 바지에 설탕 시럽을 묻혔고, 우메다에 가서는 배가 아프다며 약을 사먹었는데. 오히려 더 악화되었다. 그래서 바로 저녁을 먹고 돌아왔고, 그와 함께 집으로 돌아왔다. 금요일이기에 잠깐 낮잠을 취했는데. 일어날때즈음 옴상이 찾아와 선생님의 연락처를 물어보았다. 그는 감기에 걸렸다며 약을 타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같이 선생님께 약을 타고 간단히 얘기를 나누다 옴상을 데려다 주었다. 내가 데려다 줬는데. 그는 그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가는 나를 또 데려다 준다며 우리집 앞까지 다시 데려다 주더라. 사실 타이인이지만 예의도 바르고 서로 생각해주는 정도 또한 매우 깊다. 마치 그가 한국인이였으면 베프가 됐을 것이다. 물론 지금도 베프지만 ^ ^ 글구 새로운 사실 하나 그는 정말 타이에서 유명한 밴드의 드러머인 것 같다. 신입생 타이인들이 그를 알고 있었다.

그리고 중간에 멀티 메일을 받았다. 수신이 안되는 지역이 많아 미루고 있었다. Y에게 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였다. 요금에 관한 문자였다. 그런데 이게 왠걸.. 무심코 본 요금에 0이 하나 더 붙어 있는게 아닌가. 그때부터 난 요금을 조회했다. 두달동안 요금이 일백만원이 나왔다. 돈은 큰 문제가 아니다. 부모님에게 갈 고지서가 문제이다. 나를 정말 한심하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정답은 별로 없다. 숨기던가 진실을 말하던가 둘중 하나이다. 중요한건 (오늘 재익이 한테 들었지만) 이걸 계기로 그 다음부터 변하는 나의 모습이다. 지금은 정말 한심하기 그지없는 행동을 서슴없이 했지만, 다음달부터 확연히 변한 내 모습이 중요한거다. 이건 내가 편하자고 하는 변명이 아니라, 행동으로 실천할 내 다짐이다. 실패는 항상 단 한번만이다. 지금을 거울 삼아 더 큰 사람이 되자! 자세한 금액은 말하지 않았지만 Y한테 너무 미안하다. 이런것 때문에 그녀에게 걱정 끼친 것 같아서 말이다. 하지만 난 후회하지 않는다구. 우리가 사랑한 만큼 나온거니깐 ^ ^ 아마 이건 이세상 기네스북?!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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