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엉덩이에 핀을 꽂는 핀터레스트
오늘 종이로 만든 아이디어를 검색하다가 최종적으로는 핀터레스트라는 사이트에 도달했습니다. 검색에서 찾기 힘들었던 것들이 한곳에 모여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핀터레스트라는 이름 자주 들었던 이름입니다. 바로 이미지 SNS 서비스입니다. 최근 IT 뉴스에 종종 나오면 페이스북을 능가할만한 서비스며 최단기간 다수의 고객을 확보했다는 소식에 세상의 이목이 집중된 서비스이기도 하죠.
핀터레스트 http://pinterest.com/
흥미 위주로 인맥을 형성하는 핀터레스트
쉽게 설명하면 흥미(Interest)있는 사진을 핀(Pin)으로 모으듯이 수집하며 공통의 관심사를 찾아 인맥을 맺는 구조의 서비스입니다. 페이스북이 인맥과 텍스트 위주라면 핀터레스트는 그림과 인맥 위주라고 생각하면 편하겠네요.
처음 접한 핀터레스트는 무척 간단하고 해당 이미지를 손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마치 피카사에서 진화된 서비스를 내놓은 느낌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서비스가 페이스북의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두가지 이유를 들 수 있을 텐데요.
페이스북 http://www.facebook.com/
페이스북 vs 핀터레스트, 서비스와 시장이 다르다
첫째는 인맥 위주의 서비스인 페이스북의 선점 효과 때문입니다. 신선한 광고와 다양한 서비스로 무장한 KT가 SKT를 넘어서지 못하는 것과 다음이 네이버를 아직 뛰어넘지 못하는 것과 일맥상통 합니다. 먼저 시장에 발을 들였다는 것은 다른 제품이나 서비스보다 몇배는 높은 위치에서 시작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두번째는 서비스가 상이하기 때문입니다. 앞서 말했듯이 페이스북은 인맥에 의한 서비스이기에 사용자간의 유대관계가 두껍고, 실제로 핀터레스트와 서비스가 다르다는 생각입니다. 페이스북은 서로의 안위를 묻거나 혹은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지만 핀터레스트는 자신의 흥미, 기호 등을 표현하기에 적합한 서비스입니다.
간단한 비유를 들자면 핀터레스트는 이미지로 소통하고 페이스북은 글로 소통합니다. 네이트온 메신져와 카카오톡 스토리라고 생각하면 좀 쉽지 않을까 싶네요. 이미지가 아무리 시각적으로 전달력 면에서 우수하나 말이나 글처럼 깊이가 있지는 않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페이스북과 핀터레스트는 동일한 시장이 아닌 각자 다른 시장의 유저들을 보유할 것입니다. 사용자는 기호에 맞는 서비스를 선택하기 때문에 먼저 고객을 보유했던 페이스북 유저 중 소수를 가져갈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저 핀터레스트 사용 후기를 적고자 했으나 글이 길어졌네요. 심도있게 쓴 글이 아니라 설득력이 그리 없지만 저만의 생각을 남기고 앞으로 보완해나가고 싶어 몇 자 남깁니다. 여러분의 생각도 알려주세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