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만원 세대

빛이나는 사람·2008. 4. 23. 01:23

지난 2007년 한국을 대표하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88만원 세대’였습니다. ’88만원 세대’란 경제학자 우석훈과 박권일이 쓴 책의 제목이기도 한데, 그들은 소위 ’하이스펙’을 요구당하는 20대의 상위 5%정도가 급여가 나름대로 높은 ’안정된 직장’을 가질 수 있고 95%는 비정규직 혹은 단기간이건 장기간이건 직장이 없는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88만원이라고 규정한 이유도 바로 비정규직의 평균임금(119만원)에 20대 급여의 평균비율(74%)을 곱해서 나온 수치라고 합니다.

바늘구멍에 낙타 들어가기보다 어려운 취업난과 비정규직 문제로 20대 젊은이들의 어깨가 무거워져만 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예전의 ’Y세대’ ’X세대’ ’N세대’ 등 젊은이들의 개성을 표현한 용어는 이제 찾기 어렵고 1년에 880만원의 대학등록금을 내고 평균 88만원의 임금을 받는 비자발적인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만 부각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현상은 한국뿐만이 아니라 유럽과 일본에서도 문화와 사회적 분위기는 다르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청년 실업률은 OECD회원국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습니다.

미래를 대처하는 우리들의 적극적인 자세도 필요합니다. 기성세대가 이루어낸 경제발전의 혜택 속에 교육의 문이 넓어졌고 덕분에 우리는 기성세대보다 개성이 뚜렷하고 주관이 강하며 그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것들 - 브런치를 즐기며, 유행에 민감하고 자신을 표출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점 - 을 우리는 쉽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자세는 수동적이며 관심이 없습니다.

2008년은 정권이 바뀌어 새 정부가 들어섰습니다. 새로운 대통령이 6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줄 것을 약속하였는데 과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할 문제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는 기성세대의 잘못이든 20대의 수동적인 자세든 사회적인 분위기가 어떻든 간에 삶의 주체인 우리 스스로가 해결해 나아가야 합니다.

물론 누구 하나 문제제기 외에는 해결책을 제시해주지 못하는 입장이지만 우리 스스로가 현재의 젊은이들이 개성이 강하고 자기주관이 강하다고 생각한다면 우리는 2008년을 더욱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할 것입니다.

필자 : 최동혁
출처 : 영삼성
원문 : http://www.youngsamsung.com/knowledgeplus.do?cmd=view&seq=822&tid=6&mid=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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