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커다란 나무 같은 또래도 있다

빛이나는 사람·2010. 10. 16. 02:26

참고 : 샤방샤방나무~~ by 이수범 (http://sketchpan.com/?tnqja=27462)


오늘 오랫만에 나보다 높은 생각을 가진 아이를 보았다. 그는 옆집 유학생인 재익이였다. 평소에는 무척 보수적이고, 항상 바빠서인지 중국 친구들과 쉽사리 친해지지 못하던 그였는데. 오늘 무심코 생각을 듣고서 보기보다 엄청나게 큰 나무라는게 느껴졌다. 평소 그를 이상한 사람이라고 단정 지었기에 왠지 내 자신이 부끄러워 졌다.

그는 군대에서 일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일을 찾는 사람'이라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는 나와 같은 모험가였다. 직장을 그만두고 왔을때는 모험가가 아닌가 싶었지만, 바쁜 그의 모습을 보며 아니라는 생각이 더 컸던게 아닐까?! 그는 항상 다른 것들보단 자기가 세운 목표를 향해 달렸고, 그 외에는 자신을 단련시키기 위해 도장을 다녔다.

지금으로 부터 5년전, 그 당시 나는 '기회비용'만은 중요하게 생각하던 사람이였다. 너무 계산적인 그런 모습에 신물이 나서 그런 나를 이미 오래전에 버렸었다. 그건 너무 사회에 틀에 맞춰진 전형적인 꼭두각시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늘 그에게서 그 모습을 발견했지만 약간 다르다는 생각을 해본다. 난 경험했기 때문에 그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그런 마인드 안에도 배울점이 무단히 많았다. 특히, 회사와 협상하고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는 모습에 너무 감명 깊었다.

일을 하고 교수님이 부당하게 600만원을 떼였지만, 커리어를 쌓았다는 긍정적인 생각, 그리고 그 돈보다 더 큰 가치를 내기 위해 회사와 협상해서 계약을 따낸 내용. 계약을 하고도 무보수로 일하겠다며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었고, 그 후에 생기는 이점을 생각하는 비지니스 마인드.

 나또한 한국에 있을때 이러한 얘기를 많이 했었지만, 어느 순간 그런 모습이 작고 초라한 작은 사람에 불과하다는 걸 알고 별로 생각 안하고 있었다. 하지만 오늘 많은 것들을 느낀다. 내가 항상 옳지는 않구나. 지금 너무 작은것에 얽매여 있지는 않는가. 초라하다고 치부했던 그때의 생각과 행동 중에도 중요한 교훈이 숨어져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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