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대통령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얼마 전 있었던 대선은 정치 관심도를 한층 높여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기존 어른들의 소유물이라 불리는 신문에서 벗어나, 인터넷이란 공간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기에 가능한 일이였죠. 그 결과가 어떻든 현재 우리 생활에 크나큰 변화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많은 차이가 벌어지겠죠.


생각해보면 대통령이란 단어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오바마의 연설을 들은 이후입니다. 그의 배경이나 지식수준 어떠한 것도 주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오바마 연설을 듣고 떠오른 단어는 '희망' 이였습니다. 저 사람이라면 내가 사는 나라를 맡겨도 되지 않을까란 믿음이 생기더군요. 말만 이라도 그런 위로를 주는 것만으로도 국민들에게 큰 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희망을 주었던 브라질의 대통령, 룰라


최근 '룰라'라는 브라질 대통령에 관한 지식채널e 영상을 보았습니다. 울고 있는 그의 썸네일을 보며, '한국 가수 '룰라'인가' 라고 생각했었는데. 부끄럽네요. 이 룰라라는 대통령은 초등학교 졸업장도 받지 못한채 사회의 하층 국민으로 일생을 살아옵니다. 가난을 체감하며 심지어 새끼 손가락도 절단되버린 일반 국민 중 하나였지요. 공감가는 그의 이력과 진정성 덕분에 대통령이 됩니다.


재밌는 일은 그 이후부터 입니다. 당시 브라질은 중산층이 무너지고 수많은 사람이 가난에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는 그들을 일으켜 중산층으로 재건시킬 수 있는 파격적인 정책을 제안하고 실행합니다.



누가봐도 그가 대통령을 할 수 있을지 미심쩍습니다. 하지만 그의 정책은 결국 빛을 발했고, 국민은 그의 진정성을 느끼고 받아들여 희망의 빛을 보고 일어서게 됩니다.



어찌보면 제가 원하는 대통령의 모습은 이런 모습입니다.


누구보다 자신이 속한 국가에 헌신하는 대통령.

진심을 진정으로 보여줄 수 있는 대통령.

희망의 씨앗을 싹틀 수 있게 해주는 대통령.

국민을 받드는 서번트 리더쉽을 가진 대통령.


대통령이란 자리가 크게 보여도 사실 정부의 역할, 그리고 그 리더인 대통령의 중요성은 그다지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정부가 개입하는 것보단 구성원 각자가 힘을 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때, 비로소 건강한 나라가 실현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작은 정부로 존재하며, 구성원 개개인이 최적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가 아닐까 생각하는 오늘입니다.



심우상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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