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을 못그리는 디자이너가 된 나?! 상상도 못했어;;

빛이나는 사람·2011. 5. 16. 02:58
그림을 못그리는 디자이너가 바로 나다. 웹 분야 하나만 파면서 멀티플레이어로 살아왔고, 그 중 하나가 디자인 분야일 뿐이었다. 그러나 취업 전선에 뛰어들며 간절히 회사만 보고 넣었던 디자이너 채용에 떡하니 붙고 말았다. 워낙에 가고 싶었던 분야였고, 근무하고 싶은 회사였기에 한치의 망설임 없이 회사에 다니게 되었다.


입사전 가장 큰 고민은.. 그림을 그리지 못한다는 단점이었다. 한편으론 속도가 빠른 기술 디자이너였기에 자신감도 있었다. 그런 두려움도 잠시.. 입사후 이틀만에 딜을 끝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고, 밤새가며 작업을 완수하고 두번째 딜또한 주말을 모두 출근하며 끝낼 수 있었다. 생각보다 많은 능력과 의사소통이 필요했고, 디자인 + 영업 + 카피라이터를 소화하는 업무였다.

그런데.. 2틀간 밤샜다.
이 무서운 책임감은 어디서 나온걸까?!

사실 이 회사 사람들 모두 야근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 않는다. 재밌는건 출근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너무나 프리한 회사는 우리에게 많은 임무와 목표를 제시하지만, 모두들 부담스러워 하지 않고 그런게 당연하고 재미를 느끼며 일하고 있다.

나또한 그런 느낌을 느끼고 있다. 오늘도 사랑스런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빨리 끝내게 되었고..(미안 ㅠ) 벤더 업체와 영업팀과 수많은 갈등(?)을 통해 멋진 결과물을 얻어냈다. 누가 알아주지도 않지만.. 그냥 일이 재밌다. 아직은 미숙한 것들이 많지만 왠지 이 회사 나랑 잘맞는다는 느낌이다.

나도 언젠가 이런 회사를 만들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 해야할 일은 책임감을 갖고 끈기를 기르는 일이다. 조직원의 임무 조차 하지 못하면서 더 큰 기업을 만들 수 없을 것이다. 좀 더 높은 나무에 올라가 숲을 보는 법을 기르는 일이야 말로 지금 필요한 거라 생각된다. 또하나!! 많은 동료를 만들고, 나의 스킬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일, 그리고 항상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일!! 잊지 말자!!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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