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세 백수가 구직자들에게 보내는 편지~
25세 대학졸업예정자, 경기도의 한 대학교을 다녔고, 칼복학으로 남들보다 빠르게 졸업과정을 밟았다.
그리고 올해 초 학교에서 제공되는 실습으로 한 업체를 3개월간 다녔다. 그곳에서의 경험은 아직도 많은 도움이 된다. 실습이 끝나고, 영업직 쪽으로 채용을 권유하였지만 사실 영업은 나와 안맞거니와 첫직장은 꼭 하고 싶은 곳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이게 얼마나 배부른 소리던가...;;
이름없는 기업을 포함하면 일자리는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기업의 비전과 나의 목표를 일치하는 직장을 찾아야 한다.
그리고 4개월이 지나고,, 처음에는 그랬다. 대기업에 원서도 한번 넣어보고, 지금 취업란이 얼마나 힘들기에 그럴까? 라는 도전의식이 샘솟았다. 그렇게 원서를 쓰기 시작했고, 현재까지 약 10여군데 업체에 지원을 하였다. 그 결과는.. 약간 참담하다. 대기업에서는 서류조차 잘 넘어가지 않았고, 애타게 기다리는 나에게 회신메일 조차 주지 않았다. 그리고 눈을 낮춰 개인기업을 보았지만 비전이 없는 기업과 내 분야와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았다.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목표를 맞추는 것이다. 내가 앞으로 어떤 직업을 택해야 미래에 내 꿈이 이뤄지는가? 그것이다. 그리고 사실 페이는 거의 포기한 상태이다. 중견, 대기업이 아닌바에야 뉴스에서 나오는 페이를 꿈꾸지는 못하는게 현실인 것!! 특히나 내가보는 쇼핑몰 분야는 개인사업자가 더 많아 수익은 더 기대할 수 없다. 다만 좋은 경영자를 만나서 수익분배를 해주기 기대할 뿐...
그렇다 몇주간 백수 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들을 적고 싶었다. 처음에는 뭐 직장 찾으면 널렸겠지? 라는 생각이었지만.. 사실은 널리긴 널렸다. 하지만 정말 수익이 나올까? 라는 의문이 들 정도의 기업이 넘쳐난다. 이전에 구직자가 놀고 있다는 기사를 보고, 저렇게 놀면 안되지? 라고 생각했지만.. 비전이 없는 기업에 몸담는 것 보다는 좀 더 기다려서 적정한 자리로 들어가는 것이 현명한 판단이라고 생각한다.
기업은 왜 자신의 정보를 알려주지 않을까?
그리고 기업에 이렇게 불평하고 싶다. 왜 기업의 정보를 알 수 있는 체계는 없는 것일까? 대기업들이야 대차대조표나 뉴스 기사를 보면 되겠지만.. 신생인 벤처나 중견기업 조차 자세한 구인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리고선 그들은 우리에게 묻는다.
'지원 동기가 어떻게 되죠?'
난 이렇게 말하고 싶다.
'인터넷 검색하다 처음 들었지만 지원했습니다. 귀사는 도대체 어떤 기업입니까???'
아무튼 기업이 주도권을 갖고 있는 일이지만 최소한의 업무나 페이정도는 언급해줘야 하는거 아닐까? 너나 나나 할꺼없이 '당사규정' 이라고 써있다. 답답한 일이다.
구직자여 이것만은 알아두자.
기업은 인재를 구합니다. 그리고 구직자는 면접을 봅니다. 면접의 주도권은 누가 가질까요? 제 생각은 둘다입니다. 대부분의 신입 구직자들은 면접 질문에 응대하고 나온다고 생각됩니다.(제가 인사관리자가 아니니 정확하지는 않습니다만..) 우리는 면접에 최소한 이렇게 물어봐야 합니다.
"복리후생과 급여에 대해 궁금합니다."
우린 죄를 짓고 면접을 보는게 아니다. 최소한 우리가 어떤 가치를 받을지에 대해 궁금한 것은 여쭤봐야 한다. 인사담당자도 이런 태도를 부정적으로 보는게 아니니깐 말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걸 가장 궁금해하지 않던가? 기업이 우리를 비용으로 본다면, 우리는 기업을 수익원으로 봐야할 것이다. (좀 괴씸해 보이지만..) 어쨌건 그것은 우리의 권리라고 생각되네요. 왜냐하면 그들은 사람을 구할때 그런 기업정보 조차 나열을 안했으니깐 말이다.
마지막으로 나의 계획은 이러하다. 이미 내가 알아놨던 기업은 모두 떠나갔다. 하지만 기회는 많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쇼핑몰에 들어가서 그 프로세스를 배우고 내 기술을 더 연마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 기업에 몸담아야하고, 들어가기전에 그 기업에 대해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이다. 가장 중요한건 그들의 비전과 내 비전이 같아야하지 않을까? 필자가 현재 봐놓은 기업들은 영세하지만 활발하고 커지는 기업들이다. 필자도 눈높이를 낮추고 이제 사회의 일부분으로 들어가야할 것 같다.
참 구직자들이여 조바심을 내지 맙시다. 직장은 반년안에 잡되 그 이상 넘기지 맙시다. 점점 헤이해지더라구요. 돈이라는 유혹에 넘어가지 말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직장을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백수를 경험하며, 느낀점들을 나열해 보았습니다. 이 포스트를 제가 몸담는 기업에서 보면 약간 찡그릴 수도 있겠군요. 어쨌건 꼭 써보고 싶은 포스팅이였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꾸벅~ 그럼 사회에서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