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수입원,제조사)에서 재제를 걸면?

카테고리/비즈니스·2008. 11. 18. 12:39
아토피에 유명한 로션세트를 업로드 해봤습니다.
물론 과포화된 셀러들을 뚫기 위해 선택한 방법은 '가격' 밖에는 없었습니다.

일단은 상품페이지를 본사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최대한 깔끔하게 만들었습니다.(제 오픈마켓 승부수이죠 ^^)
그리고 가격을 책정해보니 대부분 같은 가격에 판매가 되어 있었습니다.

후발주자로써 과포화된 셀러들을 비집고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격'을 잡는 수 밖에 없더군요.
왜냐하면 똑같은 상품, 디자인, 성능이기 때문이죠.
결국 승부수는 상품페이지와 가격이 되었습니다.

첫번째로 잡은 전술은 이벤트성 가격 인하입니다.
오픈마켓에 발들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미 과포화된 상품은 가격 자체가 현저히 낮습니다. 이미 깍일대로 깍여버렸죠~ 만약 제가 가격을 낮추고 판매한다면 또한번 과열현상으로 가격이 낮춰져 버릴 거였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벤트성 판매입니다. 약 한달 기간동안만 500원을 저렴하게 판다는 공지를 내걸고 판매하는 방식입니다.

성과는 대성공이더군요. 이미 과포화된 시장에서 상품페이지와 가격 500원을 낮춘것만으로도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돌릴 수 있었습니다.

이유를 찾아보면 오픈마켓 구매자들은 충성도가 매우 낮고, 의류를 제외한 카테고리는 각 셀러에게 충성하는 정도가 매우 적습니다. 아직까지 확고하게 단골고객을 모은 셀러가 별로 없죠?
그 틈을 비집은 것 뿐입니다.

그리고 이번 상품의 경우에는 4종 세트의 물품인데. 가장 잘나가는 로션과 클렌져를 500원 낮췄을뿐 나머지는 가격을 타 경쟁사와 동등하게 설정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는 배송 박스를 만들지 않고, 오프라인 매장에서 남는 박스들을 재활용 하였습니다. 혹시 허접한 배송박스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중요한건 꽁꽁 포장된 것들 속의 제품이더군요. 역시 판매자가 생각하는것과 구매자가 생각하는 부분은 매우 다르다는걸 알았죠~ 그들은 깨끗한 포장박스에 들어있는 좀 비싼 로션보다는 허접한 박스라도 물품만 같다면 좀 더 싼게 이득이다 라는 생각인 것으로 추정되네요.

그렇게 2일째 판매되는데 4개 마켓에서(옥션,지마켓,11번가,인터파크) 일일 판매량 약 10여개 넘어가더군요. 정말 엄청난 제품이였습니다. 소위 말하는 히트상품을 잡았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그것도 잠시 미쳐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발목이 잡혔습니다. 수입원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가격도 그렇고, 당신은 판매 권한이 없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여기저기 물어보았습니다. 이건 독점이 아닐까? 공정거래위반이 아닐까? 라는 의구심을 갖구요.

아직도 확실하게 그 수입원에 독점권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걸 찾는데 허비할 시간 자체가 아깝더군요. 제가 뭐 법에 대해 공부하는 학생도 아니구요.

여기저기 물어본 결과, 단독 수입하거나 제조사측에서 독점권을 갖을 수 있는 경우가 있다더군요. 특허청 등에서 찾아보면 그것에 대한 권한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답니다.

사실 15만원정도를 광고비에 투자하고 본전 뽑고 싶은 생각도 많았지만..
3일째 접어야 겠네요. 그냥 이런 상품이 있고, 나중에 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될거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독점권에 대한 사실도 알아냈구요.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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