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판매후 알게되는 것들 (last update 2008.12.10)

카테고리/비즈니스·2008. 12. 10. 16:33

필자는 오픈마켓(옥션,G마켓,인터파크,11번가)를 통해 '플라워쇼핑카트' 라는 제품을 판매하였습니다. 현재 2주째 판매가 되고 있고, 그간의 경험을 살려 배운 것들을 기술해 봅니다. 어쩌면 많은 사장님들이 이미 알고 계신 부분들이라 생각하지만 초보 판매자 분들께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수정하는 시점은 판매후 2~3달후가 되는군요. 현재는 5가지 품목을 판매하고, 쇼핑카트는 꾸준히 판매가 되는 편이며, 나머지는 그럭저럭, 그리고 보습제를 박리다매로 판매해 보고 있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사실 군대를 갔다오고, 험난한 취업난을 지나치며 온라인 판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사회적 인식이나 지위는 낮게 보이는게 현실이지만, 자신의 꿈이 그것이라면 그 길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요즘같은 불경기와 과포화 시장에서 물건이 팔릴까? 라는 두려움으로 시작했습니다. 물론 두려움을 억누르며 실행을 했고, 동종 상품보다 50% 높은 값에도 불구하고 물건이 팔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소비자들이 점점 쇼핑과 인터넷에 대해 학습하기에 점점 소비자 구매 패턴이 변화하고 있고, 이 사이에서 틈새를 찾아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싸도 디자인, 질이 높다면 판매된다.

소비자가 점점 스마트해 싼물건이 좋은 물건으로 인식되던 구매패턴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상품평과 가격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젠 어느 정도의 확실한 디자인과 실용성을 내세우며 구입되어 진다.

 

희소가치가 높아야 한다.
그만큼 희소가치가 높아야 판매자 입장에서는 적당한 가격을 받아낼 수 있다. 너무 당연한건가?
하지만 오픈마켓의 물건은 다 거기서 거기다. 가격만 판이할뿐..
이걸 깰 해답은 무엇일까?


상품페이지는 구매자의 눈이다.
센스있는 상품페이지 구성은 구매율을 높여주고, 실제 색상 표은 구매자로 하여금 (실제로 본다는 느낌의) 신뢰감을 준다.
필자의 경우 상단에는 어느 회사 공식홈에나 나올법한 상품페이지를 제공하였고, 하단에는 실제 색감이 나온 사진은 게재하였다. 오히려 거짓없는 이미지들이 소비자들의 불만을 줄여준다. 물론 그 이미지 때문에 상품이 죽는 경우도 있겠지만 반품이나 환불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상품의 희소가치가 없고, 상품 가격마저 똑같다면 결국 상품평이나 상품페이지 디자인이 변수로 떠오를 것이다.
더불어 자세한 상품페이지만으로 더이상 궁금증이 없도록 한다면 CS들어가는 비용도 줄더라.


빠른 배송은 필수
더이상 설명은 필요없다. 성격 급한 한국인에게 빠른 배송은 전략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았다. 배송이 상품의 질과 상품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누구나 알겠죠?


광고는 필요가 아닌 필수!
'프리미엄'이라는 광고는 거의 필수적 존재가 되었고, 상단에 노출하기 위해서는 약 100~5000원 정도의 광고 투자가 필요해졌다.


상위 2대 오픈마켓, 그리고 11번가와 인터파크를 버릴 수 없는 이유
옥션, 지마켓에서 90%의 매출이 일어난다. 그들의 시장 점유율을 보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터파크나 11번가를 버릴 수는 없다. 각 시장만의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필자가 알고있는 것들을 나열하자면, 인터파크와 11번가 모두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하지 않다. 그 얘기는 광고비를 사용하는 판매자가 적다는 것이다. 매출이 적으니 당연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이런 곳에서 고가의 상품에 '프리미엄' 하나만 달아줘도 물품은 거의 최상단에 위치하게 된다. 옥션에서 아무리 광고해도 10명 볼까라면, 오히려 인터파크에 5000원의 광고비로 10명의 손님에게 보여주는게 비용에 비해 확실한 방법일지도 모른다. 또한 인터파크는 포털에서 가격비교 검색이 지원되는 걸로 안다. 물론 옥션도 제공하지만.. 그 부분은 확실히 테스트해 볼 수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인터파크의 신뢰도가 높다고 생각된다. 일반인들이 아는 옥션과 지마켓은 오픈마켓이라고 인식하고 있고, 인터파크는 대형 쇼핑몰로 인지하고 있다. (아니 필자가 오픈마켓에 뛰어들기 전까지, gse스토어, d&shop, 인터파크) 등은 대형 쇼핑몰인줄 알았다. 물론 그런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할 것이다.

11번가의 경우는 후발주자이지만 대기업의 스폰을 받다보니 할인쿠폰이 난무한다. 필자도 그런 사실을 알고나서 같은 상품을 찾으면 대게 11번가에서 구입한다. 폭넓은 할인이 가능하고, 요즘은 ok캐쉬백도 적립이 되기 때문이다. 11번가에 물품을 올려주는것은 외부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더 낮은 가격을 부를 수 있다는게 아닐까? (가격비교 사이트는 할인된 금액까지 계산되므로, 할인이 가장 많이되는 11번가가 유리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모두 포기하기 아까운 요소들은 분명 존재한다. 물론 모두 등록하는건 멋진 일이지만, 인력, 상품 등을 고려하여 판단해야할 것들이 아닐까?


의외의 매출이 일어난다.
상품 특성에 따라 틀리겠지만 상품만 좋다면 전국 각지에서 대량 구입 문의가 들어온다. 그 대상은 주로 공공기관, 기업, 학교, 동호회, 교회 등등.. 사람이 많은 조직에서 구입문의가 들어오는데.. 가격만 잘 맞춰준다면 별도의 포장 없이도 큰 마진을 남길 수 있다.


제1의 상품은 여성용물품이다.
아무리 남여평등이 실현중이라 하지만 아직까진 한국 문화에서 금전은 대부분 여성이 관리한다. 즉, 20~50대의 여성 소비자들을 타겟으로 하는것이 좀 더 유리할 것이다. 물론 단점도 있겠지만..


상품 달력을 구성해야 한다.
꼭 놓치는 계절상품이 존재한다. 올해 기준으로 내가 놓친 상품들중 하나는 '문풍지'였다. 매년 수요가 많을테지만, 새로운 모델이 나왔으리라곤 생각 못했으니. 내년도 유사한 상품이거나 혹은 중소기업등에서 새로 런칭한 제품을 판매한다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배운다는 말 이때가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각 마켓의 베스트100를 보라는 얘기는 이 달력을 제작하라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베스트100에 이미 올라왔다는 것은 누군가가 이미 판매중에 있다는 것이다. 후발주자로써 그런 선발주자의 위치를 쫒아가기엔 너무 늦었다.


잠재적인 경쟁자가 되라
필자는 1인기업으로 경쟁중이다. 무엇보다 본인 인건비만 나온다면 안정성이다. 특히나 이런 전세계적 불경기에도 큰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게 작은 기업의 이점 아닌가!
지금 내가 하려는 것들은 내가 타겟으로 삼는 사람들의 허점을 비집고 들어가는 것이고, 점차 영향력을 펼쳐가는 것이다. 단, 그들이 내 존재를 모르게 천천히 시장을 점유해 가는 것이다.
그 이유로 첫번째는 어느 순간 우리 업체의 존재를 인식하고 대적하려할때 그들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다.
두번째로는 그들이 생각보다 헛점이 많고, 배가 불러 있다는 것이다. 쇼핑몰은 대부분 소호업체일텐데. 각 카테고리별로 몇명의 포식자를 제외하곤 다 조그마한 자영업자에 불과하다. 크기야 어떻든 이들은 대부분 현재의 매출에 만족하고 있다. 물론 필자도 그랬던 잠깐의 시간이 있었었지만... 그런 틈을 잘 비집고 들어가야 한다. 특히나 매출이 고정적으로 일어나는 업체는 새로운 경쟁자 따위는 눈에 두지도 않는다. 그들은 같은 상품 매출을 서서히 앗아가는데 무감각하다. 그런 무감각한 부분을 노려야할 것이다. 분명 과포화된 레드오션이지만 그런 시장은 언제나 존재한다. 그건 사람의 본성과 관련된 게으른 부분이 될테니깐!!
오늘부터 그 시도는 해보고 결론을 포스팅하겠다 ^^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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