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던 난상토론을 다녀와서

빛이나는 사람·2009. 6. 7. 17:57

경제와 경영, 전자상거래 라는 따분한 것들에 관심이 있는터라 세미나에 관심이 무척이나 많아요. 특히나 web2.0라는 개념이 대두되면서 웹이 진화하는 매력에 푹 빠져 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런 저의 관심사를 충족시켜줄 스마트플레이스(http://www.smartplace.kr/) 주최의 '제10회 난상토론회'에 다녀왔어요.
'난상토론회'라는 단어를 접한건 1년 전입니다. 제가 실습하던 마케터분께서 국내의 브레인들이 치열하게 토론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이 난상토론회이며, 뒤에서 보는 참관자로써 참여만 해도 많은 도움이 되니 꼭 가보라고 하셨었습니다. 저에게는 정말 높아보이는 곳에 참여하게 된 것이죠. 
아무튼 이렇게 새로운 공간에 갈때는 항상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라는 의문이 가장 듭니다. 오늘도 그런 벅차고 두근되는 마음으로 달려 갔답니다. ^^

토요일, 이대까지 가는데 1시간 20분이나 걸리더군요. 이제 2호선은 가급적 피해야 할듯 ^^ 어쨌거나 장소는 이대의 스토리라운지(http://www.storylg.net)라는 곳이였습니다. 새로생긴 건물인듯.. 일단 명찰을 받고, 스토리라운지 라는 것에 가입을 하였습니다. '토즈'와 같은 곳인데. '토리'라는 포인트 제도로 음료 등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더라구요. 아무튼 세미나, 강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하나더 생겼다는데 뿌듯 ^^ 무튼 회원가입하니 1000토리를 주더군요. (10000원이 공짜 ㅋㅋ) 그래서 맛있는 카라멜마키아또를 마시며 행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사실 무언가 공짜는 기분을 좋게 해주는 마력이 있네요)

오신 분들은 한 30명 정도 됬었던것 같네요. 토론 주제로 봐서 IT계열 분들이 조금 많았었고, 다른 분야에 계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처음으로 난상토론회에 대해 간략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정말 토론을 하는 곳이더군요. 어떤 특정한 강연이 있는게 아닌 토론에 참여하면서 만들어 가는 그런 모임이였던 것이에요.

어쨌건 난 경청자로 갔을 뿐이고, 토론을 해야 한다고 하고, 처음으로 자기소개를 해야했고, 난감하지만 했고!!

뭐~ 상황에 순응하는게 인간이란 동물이니깐요. ^^ 자기소개가 이어지고 바로 토론으로 들어갔습니다. (토론은 학교 학급회의 시간 외에는 한적이 없었던 것 같은데..;;) 아무튼 누군가와 토의를 한다는 것을 해보기로 했습니다.

처음 주제는 블로그의 수익성(모델)에 관련된 주제를 다뤘습니다. 저희 팀은 다 처음 오신 분들로 구성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난감에 쳐했지만, 활발하신 한분(김완규님)이 계셔 천천히 느리게 진행되었어요. 아무래도 중재자가 없어서 발언의 길이와 중간 요약자가 없어 모두 난감한 표정을 지었던 표정이 있네요. 그렇게 전혀 다른 방향으로도 말이 이어지기도 하고, 가끔 핵심적인 포인트가 나오기도 하더군요. 그렇게 한 50분 정도를 했을것 같습니다. 그렇게 끝날 시간이 될때즈음 우리가 토의한 것의 결론이 하나로 요약되었습니다. 모두들 처음 토론을 하는데 저만 신기해했었네요. ㅎㅎ 물론 블로그에 관한 책을 보면, 한단어로 표현되는 그것과 같을 수 있지만, 직접 그 결과물을 손에 넣으니 머리에 쏙쏙 들어오더군요.

저희의 결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존하는 블로그 수익모델은 광고(구글 애드센스), 마케팅(직접적인 물품판매를 위한 기업블로그, 스폰서 등등), 기부(한 만화 블로거는 자신이 직접 스폰받기를 원하고 그것들을 공개함으로써 투명하게 투자를 받고 있더군요) 등등이 나왔습니다. (모두 기억나지는 않네요.) 그리고 그 수익모델의 몇가지 공통점은 모두 많은 방문자(트래픽)가 생겨야 한다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블로거에 '투명성'과 '진실성'이 결합되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른 팀의 핵심 얘기중에는 블로거는 '수익을 원하는 者'와 '자기만족을 원하는 者'로 구분된다는 다른 시점이 도출되었습니다. 우리팀은 그쪽까지는 파헤치지 않았지만, 멋진 결과 매우 흡족스러웠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두번째는 '협업'에 대해서 토의했고, 주제가 조금 어려워 저는 참여가 굉장히 미비했지만, 약간의 큰 맵을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때는 유경험자분(유용주님)이 계셔서 토의 진행이 원활하게 되었네요. 두번째 주제에서 가장 인상 깊은건,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조화, 구성원 능력의 밸런스, 동일한 비전(목표)을 공유하고 진화시켜 참여를 유도하는 것, 협업의 공개와 비공개의 차이점, 협업으로써 얻어지는 부가수익 등이 되겠네요. 토의가 중간에 끊겨 많은 내용을 다 정리하지는 못했지만 수많은 사례와 여러 관점에서 부딪혀 볼 수 있었습니다.

음~ 지금 할일이 많아서 일단 글을 마무리 지어야겠네요.

토론의 주제에 대한 얘기 외에도 토론 방법에 대해 알게된 것들도 있었습니다. 하나, 발표시 스티커메시지(권투로 치면 치명타를 입힐 수 있는 훅)를 전달하라. 결국 남게 되는건 한두줄의 요약본이 될테니깐요. 둘, 토의에는 참여자와 중재자 모두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중재자는 흐름을 잘 읽고, 요약하며 권한 부여를 현명하게 해야하며, 참여자 또한 룰에 어긋나지 않은 발언시간과 중복된 의견은 간단하게 요약하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느낌점으로는 무보수로 이런 기회를 만들어 주는 팀블로그 스마트플레이스 측 분들, 너무 고맙게 느껴졌고, 토의를 하면 시간이 매우 빨리간다. 그리고 참여자는 주제에 대해 잘 알고 가는 센스도 필요하다. 더불어 토론을 통해 얻어진 결과는 독서를 통해 놓치는 수많은 얘기들 보다 강력하며, 토론을 하면서 나는 수많은 생각들과 관점들은 앞으로 관련된 것을 구상하는데 알게 모르게 도움이 될 것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모처럼만에 정신이 번쩍 드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의 세미나나 강연 등은 단방향 의사소통인 경우가 많았는데. 난상토론회는 웹2.0 개념처럼 참여하고 공유할 수 있게 되었네요. 아무래도 많은 사람들과 얘기를 하게되니 세미나보다 인맥 교류도 수월할성 싶고, 토론으로 나오는 결과는 정말 쉽사리 잊혀지지 않는 재 무형의 자산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좋은 토론 주최해주신 스마트플레이스 관계자 분들과, 토론 공간을 제공해 주신 스토리라운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커피 잘 마셨어요 ^^ 나중에 저도 그런 토의나 강연을 열게되면 참고해야 겠어요. (언제 그런 강연을 펼 수 있을까?? 라며 자문중 ^^) 참여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어요.

이글을 보시는 분들도 약간의 용기와 시간을 내시어 꼭 참여해 보시길 권합니다.

Posted by 심우상

관련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