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뚱한 잡설은 그만하고, 시골집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아왔어요.
의 정겨움과 정을 느껴보시라 사진을 올려보아요.
이런 조용한 모습을 담아 보았어요.
스크롤이 길어서 포스트를 접어 놓았어요.
가는길에 만난 황금들녘~
가을에 시골에 내려가 본 기억이 한 5년 전이였던것 같아~
오랫만의 하경에 설렘이 가득했어요~
5시간 30분이 걸려서 드디어 김천 도착 -0-
운전하느라 좀 힘들었지만 시골의 그 구수한 소똥 냄새에 엔돌핀 팍팍~
할머니 할아버지께선 방앗간에 계신다 하여,
카메라 들고 할머니 할아버지 마중 고고씽~
시골의 빨래터이자 주방 수도가(응?)와 같은 시냇물~ 졸졸졸~
파란(응?) 파들이 가지런히~
(왜 녹색을 파란색이라고 부르는 걸까요?? 갑자기 궁금;;)
감나무가 보이는 들판~
모두가 그리워하는 시골집.
아직도 아궁이에 불을 떼는 시골집이 있어 참 다행이에요.
여름에 마루에 누워 자면 꿀맛인뎃~!
시골의 렉서스~ 고장도 안나고 왠만한 곳들은 어디든 가는 경운기, 이앙기로 변신도 가능 ㅋㅋ
녹색의 생명력
가을이 왔음을 알려주는 낙엽들
왠지 어수선하고 음침한 이끼들
졸졸졸졸~ 언제나 즐겁고 한결같은 소리~
선덕여왕 인기에 힘입어 감도 쌍생 트랜드 ㅋㅋ
저것은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호박이 어떻게 저기에 달렸을까요??
낡은 문
요즘은 이걸보고 빈티지 스타일이라고 한다던데..
생각보다 식물을 못보신 분들이 많더라구요.
이게 토란잎이래요.
새벽 6시부터 움직였어요.
신기한건 시골에서 자면 일찍 일어나진다는 사실.
그리고 좀 더러운 얘기지만,
정말 코딱지(;;)가 안껴요.
그만큼 우리는 더러운 공기를 마시고 살았나봐요.
다음날 오전부터 토란을 캐러 갔어요 ㅠㅜ
토란 참 신기하죠잉~ 처음엔 무슨 섬처럼 생겨서 어찌나 신기하던지.
감자처럼 실뿌리에 연결된게 아니고, 본체(응?)에 연결되어 있어서 우주선 같기도 하고 ㅋㅋ
뭐~ 그래요 ^^
위에 있던 아이를 분리하면 이렇게 토란이 나와요.
생각보다 크지 않고 많지도 않아요.
토란을 캐다. 둘리 엄마 모양의 토란 발견~
똥꼬(?)도 있음.
완전 신기 신기 ㅎㅎ
우리가 캔 토란이에요.
지금 실린건 토란의 모종이구요.
떼어낸 것들은 실지로 우리가 먹는 토란이구요.
저기 실린 모종들은 말렸다가 내년에 또 심는다고 하네요.
그리고 경상도에서는 토란보다는 토란 줄기를 먹는다고 하더군요.
덕분에 우린 토란만 잔뜩 가져옴.
집에 전시용으로 가져온 토란 덩어리 ㅋㅋ
외계인 우주선과 흡사~!!
조용한 들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고, 바람에 벼 휘날리는 소리만이 감돌아요.
토란을 모두 캐고나니 10시!
새참을 먹고나서 들깨를 캐러 고고씽~
토란캐기도 힘든데...
시골사람들은 역시 부지런해요.
렉서스를 탄 왠지 정겨운 할아버지의 모습!
미리 캐놓은 들깨를 싣고, 다시 집으로..
올해는 부모님께서 할머니 할아버지의 모습을 찍어 놓으라고 당부하셨어요.
아마도 연세가 있으셔서 그런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운전에 토란 캐기에 힘들었지만,
열심히 찰칵 찰칵~
일할때도 스마일~!!
짐을 싣고 가는 경운기의 뒷모습.
어디서 본 것 같은데...
이름 모를 들꽃양 37송이.
너무나 이쁜~ 코발트 블루색의 주인, 도라지 꽃.
내가 참 좋아하는 색감이야~
바람에 쓰러진 벼를 일으키시는 마을 할머님.
한해동안 정성들인 벼들이 쓰러지면 얼마나 가슴 아플까요??!
넌 누구냐?!
이름모를 들꽃.
작은 도토리.
이렇게 일을 끝마치고 점심을 먹었어요.
시골에서는 시간이 정말 안가고,
밥힘은 금방 떨어지고..
이날 먹은 밥은 총 5끼 ^^v
아무튼 할머님께서 저를 위해 김천의 명물
직지사를 구경가자고 하였어요.
힘들지만 아무 내색없이 고고씽~
(난 물고기 잡고 싶었는데 ㅠㅜ)
제가 간 곳은 대웅전이 있는 직지사에요.
이놈은 대웅전 앞에 있는 삼층석탑!
멋진 처마~
한국의 곡선과 정교함, 위대함이 느껴지는 그런 모습~
뭔지 모를 판~ 문양이 멋있어 보여서!
아~ 발가락 보이네;;
신성해 보이는 돌벤치.
마지막 인증샷~
사진을 찍어 드리며,
"할아버지 할머니 요렇게~ 안아주셔도 괜찮아요"
말씀드리니, 머쓱하시며 저런 포즈로 찰칵~
항상 순수한과 끈기를 가지고 우리에게 산교육을 시켜주시는 우리 할머니 할아부지~
그들은 잔머리도 없이 우리 자식들 하나만 바라보며 궂은 일들을 마다하시고..
아직도 순수함과 삶의 지혜로 내게 많은 말씀과 행동을 보여주신다.
역시 이래서 어른 말씀을 들으라고 하나보다.
오랫만에 힘든 여정이였지만,
할머니 할아버지 그리고 우리 부모님께서 좋아하셔서 다행이다.
26세 적지만 많은 나이에 수많은 유혹을 뿌리치고,
모처럼만에 효도한 것 같아서 내가 좀 사랑스럽다 ^^
갑자기 이런말이 생각났다.
'자효쌍친락이요 가화만사성이니라'
자식이 효도하면 부모가 기뻐하고 집안이 화목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