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간판도 이젠 경쟁력이다, '네이밍 코포레이션'

카테고리/비즈니스·2010. 3. 9. 08:15
일본에 '토마토'를 은행 이름으로 지은 얘기가 있다.
일본에 장사가 그리 시원치 않은 은행이 있었다. 그들은 변신하려면 이름부터 바꿔야겠다고 생각했다. 고민하다 토마토를 은행 이름으로 갖다 붙이기로 했다. 토마토의 이미지는 건강하다.. 빨간 색도 이 과일의 강렬한 특징이다. 이런 이미지를 살려보자고 은행 이름으로 사용한 것이다. 일본의 '토마토'은행은 이런 연유로 생겼다. 토마토 은행은 그 이름 때문에 30%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이름 하나로 단번에 이 정도 성장을 한다면 우린 이 작업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

*참고서적 : 일본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2 / 가서원 / 이규형


네이밍도 이젠 차별화 요소이다.

위 토마토 은행처럼 네이밍이 매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물론, 제공하는 상품이나 서비스, 유통경로, 홍보가 뒷받침 되야만 하는 조건이지만, 잘된 네이밍은 꼭 필요한다. 특히나 요즘 한국처럼 자영업자가 수두룩한 상황에서 남과 비슷한 네이밍은 묻혀 버릴 수밖에 없는 실정인것이다. 이제 가게 간판 이름 하나만으로도 고객의 호기심을 유발할 수 있는 차별화 요소가 되는 것이다.

예컨대 국내에선 'OLIVE young'처럼 건강하고 푸른 느낌을 주는 네이밍이나 일본의 '지구인클럽'이라는 야채가게처럼 말이다. 상호명이나 제품명을 벗어나 레스토랑 메뉴판에도 적용할 수 있다. '조개 프라이의 기도'라던가 '바다의 신들의 유혹'라는 식으로 말이다. 이렇게 파는 제품, 상호명에 알맞는 브랜드 네이밍은 판도를 바꾸는 머릿속 이미지를 변화시킨다.


적은 자본금과 톡톡튀는 아이디어 발상력만 있으면 된다.
이 사업의 장점은 적은 자본금으로써 200만원 안팎이 될 것이다. 하지만 디자인 회사가 아닌 이상 네이밍에 대한 이해와 필요성을 알리기 위한 영업 활동이 필요할 것이며, 더불어 독특한 네이밍을 뽑아내기 위한 젊은 발상과 어휘력이 요구된다. 어쩌면 그런 센스를 가진 사람들을 위한 사업일지도 모르겠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어렵다고 생각하는가?! 그렇지 않다. 사실 영업은 찌라시면 끝날 것이며, 네이밍 사전이나 국어 사전, CD 몇장이면 모든 준비는 끝난게 아닐까?! 나머지는 당신이 얼마나 이 사업에 열정을 가지고 있으며 네이밍 센스가 있는가이다. 리스크는 매우 적다.

지금 이 영역은 디자인 회사가 담당하거나 스스로 짓기도 한다. 하지만 그 디자인 회사에 의뢰하는 곳들은 중소기업 이상의 기업들이다. 우리는 여기서 그 대상을 좀 더 낮추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네이밍 창조와 더불어 CI(기업 아이덴티티), BI(브랜드 아이덴티티) 디자인 및 간판제작, 메뉴나 명함 제작등을 담당하는 모습이면 내가 상상하는 신사업이 아닐까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건 진입 타이밍이다.
필자는 '일본을 읽으면 돈이 보인다'라는 책을 보면서, '나와 같은 생각을 십여년전에 했구나'란 생각을 했다. 조만간 추진해 볼 사업중 하나이다. 현상황에서 가장 중요한건 진입 타이밍이라 생각한다. 지금 한국에는 수많은 자영업자가 생겨나고 사라지고 한다. 인터넷몰 또한 마찬가지다. (오프라인의 경우) 일본이 몇년전에 필요했다면, 지금 한국에 필요한 사업 모델인 것이다.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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