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빛이나는 사람·2007. 6. 8. 23:22

인생에서 '기회다' 라고 생각되는 행운은 몇번 찾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내 생각.. 그리고 내 환경을 고려했을때.. 지금 난 기회를 맞이하게 된 것 같다.

사실 엄청나게 와닿는건 아니지만.. 어느 정도는 기회라는 징조들이 보이고 있다.

이러다가 놓쳐버리는건 아닌지.. 하지만 기회란것.. 행운이란건.. 아무런 댓가없이 가질 수는 없는것 같다.

지금 상황도 그렇다.. 학교를 휴학하면 이 기회를 잡을 수 있고, 다른 나머지 것들을 포기한다고 생각해야 한다.

중요한건 학생으로써 마지막 기회라는 점이다.

바야흐로 5월 15일

마케팅을 공부하기로 하였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언가 뚜렷한 나의 잠재력을 발견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하면 할수록 재밌고, 돈없이도 공부할 만한 가치도 있다. 또한, 금전적인 보상도 뒤따라주는 공부라는게 정말 매력적이었다.. 마치 세상에 다시 눈을 뜬 느낌은 아니었나 싶다.

이런 나에게 프래그머티스트 라는 교육의 기회가 왔다. 물론 면접도 보고 해야하겠지만.. 이건 우연과 행운이 맞물려 나에게 온 것 같다. 처음의 시작은 4학년때 마케팅 수업을 듣고나서이다. 처음 강의를 듣고, 그 신선함. 넓어진것 같은 시야.. 그런 것들의 매력에 빠졌고, 교수님은 동호회를 들라고 추천해 주셨다. 그렇게 동호회를 들고, 열심히 활동을 하고 있을때.. 저런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고 공지가 떴다. 처음에는 특차전형이라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는데.. 지금 나에게는 두가지 갈림길이 생겨버렸다..
하나는 조용한 언덕이다. 넘어가면 높은 산이 나올수도.. 넓은 바다가 나올수도.. 멋진 마을이 나올수도 있는 무난한 글이다.
또다른 하나의 길은 도저히 알 수 없는 넝쿨로 덮힌 길이다. 가시 덩쿨은 아니지만.. 너무 우거져 있어서 들어가면 길을 잃을수도 있고, 절벽이 있을수도 있다. 하지만 오히려 지름길일수도 있다.
중요한건 지금 내가 그 갈림길에서 보았을때 절벽이 아닌건 확실하다. 다만 내 마음속 나침반은 넝쿨쪽으로 가라고 얘기하고 있고, 남들은 순탄한 언덕길을 가리라고 생각한다. 그 사람들도 언덕을 택하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리고 또 중요한 사실은 넝쿨은 내가 좋아하는 식물이다. 가시도 없고, 오히려 그늘을 만들어 주는것 같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어떤길을 가야하는 것일까? 남들이 가는길? 아니면 소수만이 정해진 좁은 넝쿨길?
직접 가보기 전까지는 어떤길인지 알 수 없다. 그 누구도..

글쎄 학교를 휴학하면서까지 해야할까? 하지만 지금 학교를 졸업해도 큰 비전은 없다.
좀 더 신중함이 필요한 시점인 것 같다. 집중해야 겠다. 결정은 이틀뒤로!!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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