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친구들을 만났다..

빛이나는 사람·2007. 6. 10. 22:57
드디어 그날이 왔다.
편입하고 군대가기전 1학기를 같이했던 그의 편입 동기들...
그들을 만났다..
원래 예정은 3~6명 정도 오기로 되어있지만.. 다들 바쁜관계로 진아누나와 해원이만 나왔다..
사실.. 처음에는.. 약간 어려운 자리였다...
그는 군대가기전 심난한 마음을 애써 감췄지만.. 그건 친구들 기피 증상으로 이어졌다는게 지금 그가 하고있는 변명인 것이다..
그래서 그때 친구들에게 미안한게 이것이였다..
그는 애써 어려운 자리를 피하려 했지만.. 운명의 날이 오고야만 것이다..
언젠가는 한번 부딪힐 일이였거니와.. 피하는것보단 부딪히는게 낫다는 생각에서 였을것이다..
그렇게 해원이와 먼저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하고..
진아누나가 뒤늦게 왔다...
그의 친구들은 모두 안정되게 지내고 있었고,, 그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었다..
그게 그를 안심하고, 오히려 불안한 마음이 행복으로 바뀐것이라 생각된다...
이런게 친구들인가? 라는 주제넘는 생각도 한 것 같다..
그렇게 이런 저런 주변사람들 얘기부터.. 그들 하나하나 나의 얘기까지.. 많은 얘기들을 나누었다..
결국 술에 떡이 되었고... 새벽에 겨우 집에 도착했다..
오바이트 라는 쓰라린 경험을 또 했고, 아픈 머리를 부여잡으며 잠이 들었다..
하지만 그는 다음날 일어나서 평소에 하던 어떤 후회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즐거웠다..
'어제 모임은 내가 잃은것보다 얻은게 더 많은 모임이었다.. 오히려 잃은게 전혀 없는것 같은 그런 느낌이다..'
라는 생각만 느낀것 같다...
그에게 있어서 그런 느낌은 참 오래간만이 아닌가??

그리고 이들을 만나기에 앞서 최고은이 라는 일명 '세컨'을 만났다..
그녀는 그와 친한 친구이고, 예전에 대학에서 15병의 신화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결국 술친구다.. 하지만 독특한건 그녀는 기혼여성 이라는 점..
형님도 우리학교 동문이다.
그래서 그녀를 만난것도 참 즐거운 기쁨이었다..

그래서 그는 하루를 정말 알차게 보냈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날은 흔치 않다. 더군다나 아무것도 하지않고, 사람을 만나러 다닌 자체로 이럼 기쁨을 느꼈다는것에 새로움을 느꼈다.. '이런 날도 있는거구나.. 의미 있는 일이구나~' 라는 단순한 진리를 느낀게 아닌가 싶다.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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