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투브를 가라오케로 변신 시킨 유키짱

빛이나는 사람/해외여행·2010. 12. 22. 07:30


최근 음악을 듣기 위해 유투브를 검색하다가 재밌는 사실을 알아 냈어요. 찾고 싶은 음악을 유투브에 검색하면 'カラオケ ㅇㅇ'  이런 식의 동영상이 있더군요. 뭔가 하면서 클릭 해봤더니 이게 웬걸 노래방 영상을 올려 놓았더군요. 반주와 가사만 나오고 노래방 뒷면의 영상들이 노래와 함께 서서히 흘러 갑니다.


가라오케(노래방) ver 동영상

그리고 그 아래 리스트에는 'by ㅇㅇ' 라는 식의 누군가 부른 동영상도 있더군요. 노래방 동영상을 보며 노래 부른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었더군요. 처음에는 조금 우습기도 했어요. '차라리 그럴바엔 노래방엘 가지! ㅋㅋ'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일본인이 부른 가라오케 동영상

하지만 저는 이들이 왜 이렇게 부르게 된지 이해할 수 있어요.
일본 처음 왔을때 간단히 술을 먹고 노래방을 갔드랬죠. 먼저 온 선배의 말로는 학생 할인도 있다더군요. 그래서 쌀거라는 생각에 우르르 몰려 갔어요. 그런데 이게 왠일입니까. 일본의 노래방은 인원수로 가격을 책정하는 것이 였어요. 시간은 30분 단위이고, 가격은 체인점마다 다르지만 약 300~500엔 입니다. 한국돈으로 30분에 1인당 4200원~7000원인 셈이죠. 10명이 가서 30분만 불러도 최소 42000원이랍니다. 그렇다고 노래방이 큰 것도 아닙니다. 아마 2~4평 되는 노래방에 모두 착석하면 화장실을 갈때 모두 일어서야 하는 아주 조그마한 방을 줍니다. 앞에서 서있거나 뛰어들 공간도 없죠. 왜냐구요?! 일본은 집값이 비싸니깐요.

출처 : http://news.walkerplus.com/2010/1119/14/


그걸 생각 해보니 일본인이 유투브를 노래방으로 만드는게 무리는 아니란 생각이에요. 하지만 일본 노래방의 좋은 점도 물론 있답니다. 일단 음료수가 무한정 공짜이며(체인점마다 다르지만) 학생증을 갖고 가면 학생 할인도 가능한 점입니다.

하지만 그런 서비스에도 불구하고 1인당 돈을 내는 것은 노래방 기계를 하나만 쓰는 소비자 입장에서 그리 탐탁지 않은 상술이라 생각되네요. 그럼에도 많은 젊은이들은 노래방을 갑니다. 마치 데이트 코스의 정석처럼 말이죠.

그뒤로 어떻게 하냐구요. 저도 노래방을 이용하지 않아요. 한국 노래도 적을 뿐더러 가격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니깐요. 빨리 한국에 가서 노래방 가고 싶네요. 한국에는 치킨값은 거품이 껴서 비싸졌을지 몰라도 노래방은 엄청나게 저렴한 거라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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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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