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돌아가면 할 것들을 생각하며 깨다

빛이나는 사람·2011. 1. 12. 04:10
갑자기 한국에 돌아갈 생각하니 반가움 반, 기대감 반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 같다. 옛날의 나같으면 반가움 반, 두려움 반일텐데 말이다. 아직 1~2개월 가량 더 남았지만 지금 이미 유학에서의 필요한 것들을 모두 얻어낸 느낌이다. 물론 자격증이나 어학능력 등등 눈에 보이는 결과물도 있지만, 그 외에도 무형 자산이 매우 많이 늘었다. 이를테면 자신감이나 자존감 같은 것들 말이다. 유학생활을 할수록 성숙해지는 느낌이.. 왠지 오래 될수록 맛있게 익는 된장 같은 느낌이다.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유학생활을 택한 것은 '현재상황도피'가 아니였을까 생각해본다. 출발전에도 그런 생각을 했었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그렇게 솔직하게 까지는 말하진 못했다. 하지만 그들 중 대다수는 그렇게 생각 했을지도.. 한국에선 너무나 바쁘게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니깐.. 하지만 일본도 마찬가지라 생각되었다. 다만, 구속이 좀 더 느슨해지고 자기 관리가 철저해야 살아 남는다는 느낌?! 자유가 늘어난 만큼 자신을 컨트롤 못하면 망하는 게 유학 생활이다.

이제는 나도 28세가 되었다. 일본나이는 27세긴 하지만 그래도 본인의 앞길을 개척하지 않으면 안되겠지~!! 이번 생활을 통해 내가 가진 강점과 약점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그들을 통해 좋은 것들을 배우고 나쁜 습관을 버릴려고 노력했다. 더불어 신세계인 일본에 대해 알 수 있었고, 더불어 다른 외국이나 세계에도 다른 문화, 생활방식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존경하는 위인도 찾게 되었고.. 정말이지 글로 적을 수 없을만큼 많은 것들을 얻은 것 같다.

앞으로 유학이 끝난후 1년뒤 나는 어떤 모습인가 상상해본다. 아마 그때도 1년전처럼 바쁜 한국 생활을 하고 있겠지?! 그때 느꼈던 좌절감을 느낄지도.. 소중한 것을 잃고 아파할지도.. 갈림길을 잘못 들어서 헤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하나만 생각하자!

'나 자신을 믿는 거야. 누구보다 너 자신은 소중하고 특별한 존재야.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들이 있고, 사랑한다는 것은 믿는다는 거야. 또한, 네가 가진 것들은 생각보다 엄청나게 많아. 앞으로 널 기다릴 멋진 미래가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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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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