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막 결혼을 한 두 사람에게 험담을 하시는거죠?!

빛이나는 사람/해외여행·2011. 1. 18. 08:00


방금 결혼식을 올린 신랑 신부가 있어요. 이들에게 누군가 험담을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요??

장모 : 반품 불가인데 괜찮아요?
신랑 : 괜찮습니다.
오빠 : 정말 괜찮아요?
신부 : 오빠 너무 마셨어.
오빠 : 저기 저 어젯밤 내내 생각했어요. 여동생 좋은 점이 있나하구요.
오빠 : 그런데 하나도 못 찾았어요. 죄송해요.
모두 : 하하하
장모 : 정말 그래요 우리 애들은 다 부끄러운 점밖에..

'달링은 외국인'이란 영화중 한 장면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대화를 들은 사람은 외국인입니다. 그들 눈엔 이런 대화의 모습이 낯선가 봅니다. 써도 아무렇지 않아 보이는데 말이죠.


달링은 외국인
감독 우에 카즈아키 (2010 / 일본)
출연 이노우에 마오,조나단 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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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일에 찬사만 주고받는 외국인들이 보기엔 이런 결혼식의 농담은 험담으로 들릴거에요. 아마 문화의 차이와 직설적인 언어의 차이가 아닐까요?! 어쨌든 이렇게 일부러 자기 가족을 나쁘게 말하는 일본인의 습관이 마치 한국과 흡사한 모습이죠.


외국인에게 비친 낯선 모습을 역지사지해서 잠깐 생각해봤어요. 그런 상황을 곰곰히 생각해보면, 믿으니깐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가족들은 사이가 좋으니깐, 그만큼 서로 믿고 있으니깐, 그 사람이 실제로 나쁘지 않다는 걸 알고 있으니깐 그런 거였겠죠.

모든 사람에게 있어 가족이나 애인이란 그런 존재가 아닐까 생각해요. 아니 그건 일부러 느끼지 않아도 너무나 당연해서 이제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지는 감정이랄까요. 아마 그게 동양의 가족화의 장점이 아닐까요?!

영화를 보다가 왠지 생각해보지 못했던 부분이라 적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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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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