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하는 일, 하고싶은 일 사이에서의 고민

최근에 괜찮은 알짜기업을 찾아냈고, 이전에 했던 경력을 쳐주었기에 무심코 원서를 냈었습니다. 막상 면접을 제의가 오니 만감이 교차하더군요. 이직을 하는 목적을 잃은게 아닌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답답함에 커뮤니티에 글을 올렸고, 도움이 될만한 글이 올라왔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고민에 대한 해답은 찾은 상태였고, 답글 또한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질문

전 1년의 경력을 가진 29살 청년입니다.

며칠 전 퇴사 후 다시 구직중입니다.

전에는 전공도 아닌 컨텐츠 제작 부분으로 취직했고 회사 비전만을 바라보며 일했었습니다.

그때는 하고싶은게 아닌 할 줄 아는 직업을 택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본래 하고싶던 웹기획, 온라인마케팅으로 가려고 준비중입니다만,

가끔은 경력이 아까워  컨텐츠 제작 부문으로 지원서를 넣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은, '잘하는 일을 찾는게 맞는가, 하고싶은 일을 찾는게 맞는가' 입니다.

머리로는 하고싶은 일을 찾는게 맞긴 하지만 연봉이 낮아진다는 두려움도 생기고,

실무를 접해보지 못한 두려움이 느껴지더군요.

잘하는 일의 경우, 업무상 자신감이 있지만,  컨텐츠 제작의 경우 메인이 되는 업무가 아닌 서포트 해주는 직업입니다.


이런 부분에서 어떤 업무를 찾아가는게 맞는지 약간 헷갈리네요.

경력을 살리면 한결 수월며 연봉도 알맞게 받을 수 있으며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반면에 하고싶은 분야는 새로운 업무를 배워야하며, 적정 연봉을 감수해내야 합니다.


이제 정착을 시작해야하는 나이이다 보니 약간은 조심스럽네요.

다른 분들도 이런 고민 해보신 적 있나요?

그때 생각했던 부분 좀 공유해 주시면 큰 도움될 듯 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글

전 다행히 제가 하고싶은 일과 잘하는 일이 겹쳤다고 생각됩니다.

즐기면서 하고 좋습니다. 

 

만약 제가 질문자 분 상황이라 친다면,

저는 하고싶은 일인 웹기획, 온라인마케팅 쪽으로 방향을 정할 듯 싶습니다.

 

지금 질문자분 상황보다는 향후 비전 가능성도 중요한데요.

웹 디자인은 너무 경쟁이 치열하고, 수요 공급이 안맞는 상황이라 점차 매력도가 떨어질 것입니다.

 

물론 실력이 출중하시다면, 그 안에서 살아남아 곧게 잘 가실 수 있겠지만,

지금 떠오르고 있는 온라인마케팅 쪽으로 턴어라운드하여

 

각종 정보를 습득해서 새로운 것을 창출해내실 수만 있다면, 비전 측면에서 더 뛰어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중요한 것은 짜잘한 기업가면 그냥 SNS 하청업체 수준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향후 발전가능성이 크고, 온라인 마케팅에 조예가 깊은 기업으로 가실 수 있다면, 온라인마케팅으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즉, 내가 지원해서 갈 수 있는 기업의 상황을 봐라, 이정도가 알맞을까요?

 

웹기획도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지원해서 갈 수 있는 회사가 확실한 무기가 있거나, 아니면 안정적인 고객이 확보되어있거나 등등의 가능성을 살피셔야할 듯 합니다.



사람은 태어나서부터 수많은 고민을 하나봅니다. 취업에 대해 이런 고민을 또다시 할줄은 생각도 못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과정 하나하나가 제 피와 살이 된다는 걸 알고 있기에 오랜시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돈을 쫓아 기업을 찾아다니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추구하는, 기업이 추구하는 청사진이 같은지를 보고, 오랜기간 다닐 수 있는 기업을 찾고 있습니다. 마치 결혼할 배우자를 찾는 연애과정을 겪는 느낌입니다. 하지만 말처럼 쉽진 않네요.


제 자신을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했고, 기업을 잘 파악하고 지원한다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이번처럼 약간의 욕심은 버려야겠습니다. 다음번엔 이런일이 없도록 기억하고 또 기억해야겠네요.


그래서 결국 면접제의를 해준 회사 담당자분께 연락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했습니다. 불편하고 어려운 일이지만 저에 의해서 일어난 일이기에 책임을 져야한다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담당자분께선 '아 괜찮습니다' 라며 편하게 답변을 해주시더군요. 덕분에 한결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많은 것들을 느낀 하루였습니다.



심우상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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