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너무 완벽함을 추구하는 건 아닐까

이직을 위한 2개월의 시간이 지났다. 다행히도 후회가 들지 않는 것을 보니 시기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두달이란 기간동안 난 매우 바뻤다. 이력서와 블로그 활동, 공모전, 독서, 운동.. 바쁠때 안타까웠던 일들로 일정을 가득 채웠고, 그런 덕분에 일반 회사원보다 바쁜 일정으로 하루 일과를 보내왔다. 그렇지만 뭔가 허전한 느낌을 받는 건 왜일까 한동안 그것에 대해 고민했었고, 정답을 찾지 못하다가 오늘에서야 그 이유를 알게 되었다.



내가 너무 완벽함을 추구하는 건 아닐까


난 완벽만을 추구하는 성격은 아니다. 하지만 두달여의 기간동안 바쁜 생활을 하며 만족하지 못하는 나를 발견했다. 늘 부족하다고만 생각하며 나를 채찍질을 했던 것 같다. 불편한 진실이다. 도대체 왜그런 것인가. 내심 완벽을 추구했던 것이 그 이유일 것이다.


완벽이란 어떤 인간에게든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다. 인간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지극히 '인간적'이라고 여겨지는 순간이다. 그러니 작은 것이라도 성취하면 그 기쁨을 충실히 누려야 한다. 그렇게 조금씩 내 안으로 들어온 기쁨들은 나를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며, 장기적으로 잠재력을 꺼내줄 것이다.



오랜 숙성을 걸쳐 얻게되는 노력의 보상 '성공'


그간 나는 현실보다 아주 높은 이상을 바라왔다. 젊음이 있기에 열정과 의욕이 넘쳤고, 이런 힘을 모아 더욱 큰 일들을 만들어 소위 말하는 '성공'이란 단어에 가까워질 것만 같았다. 성공이란 단어를 좋아하지 않지만 실제로 내 깊은 곳에선 그런 욕망이 없었다고 부인할 수 없다.


다만 이제까지 알게된 것은 성공을 위한 삶보다는 나를 위해 최선을 다했을 때 비로소 찾아오는 것이 성공이란 아이고, 그 성공은 평생에 걸쳐서 찾아가는 것이지 벤처 사업가처럼 한번에 젊은 나이에 이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되었다. 이십대란 나이의 열정이 높은 이상을 만들어냈으며 자기계발서에서 말하는 높은 목표를 현실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보면 나에게 대해 더욱 많이 고민하는 시간이 생긴 건. 지금 서른을 앞뒀기 때문인 것 같다. 우연히 만난 심리학자의 책이 내가 수많은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무심코 서점에서 친구가 골라준 추천 도서였는데. 이런 도움을 받을 줄이야. 참 그 책은 김혜남님의 『서른 살이 심리학에게 묻다』이다.


그렇게 오늘 하루, 내가 철학자인 것만 같다. 힐링이 되는 오늘이다.



심우상

Posted by 심우상

관련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