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아"

카테고리/심리·2017. 9. 17. 03:46

적절한 타이밍에 지금 상황에 맞는 이야기를 만나는 편이다. 단순히 나만의 운이 아니라 그 상황에 처한 나에게 우연히 본 스토리가 더욱 크게 느껴지는건 아닐까 싶다. TV를 잘 찾지 않는 나지만, 그나마 연속으로 봐도 되지 않아도 되며, 솔로인 나에게 가장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미우새'이다. 유희열이 진행 게스트로 출연했는데. 누가 보아도 소심해 보이는 그가 자신의 속내를 털어 놓았다.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되었고, 그 사람을 몇년간 만나지 못한 친가쪽에 소개하러 갔다가, 눈물이 핑 돌만큼 난처한 상황에 쳐했을 때, 현재 와이프가 한 말이 너무 와닿았다.


"행복해지려 오빠를 만나는 게 아니라

불행해도 오빠와 함께라면 괜찮을 것 같아"


눈 앞에 놓인 달콤한 행복만 바라본 게 아닌 그 사람과 희노애락을 함께 하겠다는 의미가 마음을 울렸다. 어쩌면 지금의 나도 너무 성급하게 다른 사람의 마음을 탐내고 있지 않았나 돌아보게 되었다. 단순히 '행복을 주겠다'가 아닌 '평생을 너와 함께 할거야'로 바꾸는 사람이 되야겠다.

Posted by 심우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