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고르기] 파고다 jan과 YBM 일본어 학원의 간단한 차이점
저도 일본어를 배운지 벌써 10달이 되어가네요.
'히라가나', '카타카나'라는 단어 조차도 모를때 일본어를 급작스럽게 시작했는데.
이제는 그래도 제법 작문도 되고, 간단한 의사표현 정도는 되네요.
다른 사람들 보다는 매우 느린편이지만 그래도 꾸준히 하는것도 중요하니깐요.
갑자기 '아~ 처음엔 나도 너무 어려웠지?' 라는 생각에 글을 올리게 되었어요.
처음에 아무것도 모르니 누구한테 물어봐도 일본어를 공부하는 친구는 하나도 없고;;
그래서 인터넷에서 무심코 글을 뒤졌던 기억이 있어요.
그런데 대부분 광고글이더군요.
그래서 처음 상담 받았던 곳도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카페의 미끼글이더군요.
그런 불상사를 막기 위해 초보자님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아주 작은 정보를 올려보아요.
학원을 다녀야 하는가??
'일본어를 배워야지!' 라고 마음 먹으셨다면, 누구나 독학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건 잘못된 사실이에요. 저 또한 카페를 통해서 스터디 그룹을 만들고,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서 흥미 위주로 공부해야지 (히라가나도 모르는 상태에서..) 라고 생각했던 적이 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바보같은 생각이죠. 물론 일본어를 배우는 목적이 단지 취미라면 상관이 없겠으나 최소한 실력을 갖고 싶다면 기초코스(약 4개월) 정도를 다니라고 권해드립니다.
독학하면 한달이나 걸릴 '히라가나' '가타카나' 외우기가 단 2일만에 끝납니다. 왜냐하면 수업을 들으려면 외울 수밖에 없거든요. 그리고 주변 사람들이 하면 경쟁심리 때문에 하게 되기 때문이죠.
결론은 기초코스는 다니고 공부하라가 되겠네요. 일본어는 영어와 달라서 한자와 히라가나, 가타카나로 이뤄져 있어요. 즉 한 단어를 외우면 한자도 외워야 하고 거기에 맞는 발음인 히라가나도 외워야 하고, 한글로 뜯도 외워야하죠. 이런 구조 자체도 처음엔 매우 복잡해 보이기 때문에 약간의 배움이 필요합니다.
더불어 혼자서 하면 1달 걸릴일을 단기간으로 줄일 수 있고, 수강료도 10만원 안팎으로 매우 저렴하기에 적극 권장합니다. (참고로 알바생 아님 -0-;)
학원의 좋은점
저렴한 강의료 - 기초강의 신청시 파고다는 10만원 정도로 단과 수업이 가능하다. (단, YBM은 기초수강과목을 패키지로 구입해야함)
수강시간의 자율화 - 두 학원 다 시간과 상관없이 교차 수강이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학원에 문의를 드려야할 내용이지만 대부분 허락되는 것 같네요. 파고다는 제가 현재 다니는데 이번에 시간 상관없이 수강 가능해요)
경쟁자의 有 - 경쟁자와 같이 수업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건 자신도 그만큼 빠르게 성장한다는 걸 의미합니다.
어떤 학원을 가야하는가??
정답을 말씀드리면 일본어 자격증이 목표라면 'YBM', 회화나 취미라면 '파고다jan'를 추천합니다.
가장 큰 두 학원이구요. 학원이 메이저급인 만큼 커리큘럼도 잘 짜여있고, 시간대별 강의도 많습니다. 선택의 폭은 이 두개면 충분하죠.
저는 파고다만 다니는데요. 중간에 가까운 곳에 YBM 학원이 있어서 그곳의 커리큘럼을 보았는데. 토익처럼 일본어 자격증에 맞춘 수업이 대부분이였어요. YBM은 기초를 떼시면 문법이나 청취, 독해반으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 회화는 제일 마지막에 위치하구요. 그만큼 기초를 탄탄하게 하는 과정이구요. 자격증에 초점을 맞춘 강의 흐름이라고 보여졌어요.
반면 파고다는 기초 코스 이후에 자격증반이나 회화반으로 갈라지고, 기타로 문법, 청취, 독해반으로 나눠집니다. 즉, 파고다는 기초 이후에 회화로 갈 수 있는 과정이 있는 것이죠.
둘의 차이점은 자격증을 따느냐 아니냐의 차이겠네요. 물론 파고다에도 자격증 반도 있지만, YBM이 토익, 토플 강의처럼 짜여진 공식을 더 많이 알려줄 것 같습니다. (전 회화 위주라 파고다가 더 좋음;;)
아무튼 자격증은 YBM을 추천하고 그렇지 않은 나머지에 속하신다면 전 파고다를 추천합니다.
각 학원의 장단점은??
전 파고다에 다녀서 파고다의 장점이 더 많이 기술될 것 같습니다.
YBM - 위에서 말한대로 자격증에 강하다.
파고다 - 회화로 갈 수 있는 커리큘럼이 존재한다.
종로지점의 경우 근처에 스터디룸(구 아웃백)이 존재한다.
단과 수업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제가 받은 느낌은 YBM은 약간 딱딱하지만 공부하는 사설 독서실 분위기였고, 파고다는 서로 대화하는 구립 독서실 같은 분위기였어요. 시설은 둘다 비슷하고, 강의하시는 선생님들도 모두 최고의 인재일 것이라 생각되네요. 선생님들이 이동해봤자 파고다<->YBM을 왔다갔다 하지 않을까요??
제가 느낀 것들은 이것입니다. 결국 자격증은 YBM으로 가시고, 그 외는 파고다를 가시라는 얘기구요. 혼자 독학하시는 것은 비추합니다. 물론 어느정도 안다면 상관은 없겠지만, 최소 4개월 다니시고 독학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사람들이 대부분 '일본어는 쉽더라' 라고 얘기하지만, 그건 기초코스 얘기입니다. 처음에는 한국어와 문법의 흐름이 같아서 매우 쉽지만, 파고들수록 외울것도 많아지면서 문법도 헤깔리는게 나오면 어려워지기 마련이죠. 쉬웠다면 제2외국어로 일본어 배우신 분들은 일본어 제법 하시겠죠?? 제2외국어로 배운 일본어는 일어 축에도 못끼니.. 하지만 영어보다 좀 더 진입하기 쉬운건 사실입니다. 그만큼 흥미가 더 생기죠 ^^
그리고 만약 학원 다닐 처지가 아니시라면 당장은 일본과 관련된 드라마나 영화를 줄곧 보시길 추천합니다. 전 하나도 안보고 갔는데. 보고 오시는 분들 실력이 팍팍 느시더군요. ^^ 모쪼록 작심삼일 되지 않으시길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시작은 반이고,
시작했다면 포기하지 않는게 중요한 거라 생각되네요.
별거 아닌 내용을 길게 적었네요. 그럼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