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라면 꼭 가야하는, IKEA(이케아)

카테고리/비즈니스·2012. 8. 20. 09:10


이케아(IKEA)에 다녀왔어요.

몇주전에 오사카의 바닷가쪽 관광지에 갔을때, 배를 타고 주변을 관람하다가 우연히 이케아(IKEA)의 건물을 보았어요. 멀리서 보아도 눈에 띄는 남색 바탕에 노란색 글씨는 정말 매력적이더군요. 그래서 이번 주말에는 약간 무리해서 그 노란색 글씨를 찾아서 간단한 여행을 떠났답니다.



먼저 이케아(IKEA)란 브랜드는 스웨덴의 가장 유명한 가구 브랜드로써 글로벌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신뢰도 높은 브랜드랍니다. 관련된 업종이나 가구 분야에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 보셨을꺼에요. 한국 파주시에도 한국지사가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위치상 거리가 멀어 자주 접하지는 못하는 곳이죠. 물론 브랜드 가치 때문에 광고를 하거나 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모르시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겠네요.


산노미야 역에 있던 외국풍의 건물들 산노미아 역내에 있는 지하상가 이케아 가는 지도, 포트아일랜드


오늘 제가 간 곳은 오사카 근처 고베에 위치한 산노미야 역(三宮駅, SANNOMIYA STN) 근처에요.산노미아 역에 도착해서, 포트라이너(ポートライナー)라고 하는 무인열차를 타면, 포트아일랜드라는 섬으로 들어가게 된답니다. 몇 정거장만 지나면 미나미공원 역(南公園駅, MINAMI-KOEN STN)이 나오고, 그곳에 도보 1분 거리에 이케아가 있더군요.


미나미공원 역(南公園駅, MINAMI-KOEN STN) 섬으로 연결된 무인열차


일단 일본의 이케아 건물은 5층 형태의 건물이고, 굉장히 심플한 구조로 되어 있어요. 3~5층은 전부 주차장이며, 2층 전시관, 1층은 물품진열을 위한 공간으로 설계되어 있어요. 위치적으로도 약간 먼곳에 위치하고, 가구라는 제품 특성상 부피가 크다보니 주차장을 파격적으로 크게 만들었다는 생각입니다. (원래 일본 내에서는 자전거가 활성화 되었기 때문에 한국처럼 주차장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아요.) 일본 이케아에서 전체 층수의 3/5를 주차장에 할애했다는 사실도 흥미롭네요.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


지형적,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3개층을 주차장으로 이용. 길을 걸어가다 보면 홀딱 반하지 않을까?!


이케아에 가장 먼저 들어가면 입구와 출구가 보이고, 2층전시관(Room View), 1층물건을 구입하는 공간(Store)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먼저 2층을 둘러볼 수 있게 되어있는데요. 2층을 가면 코엑스 가구 박람회를 온 기분입니다. 하지만 좀 더 럭셔리한 느낌, 각 방을 인테리어 해놓은 모습들이에요. 자세한건 아래 사진 참조 ^^



2층에 들어서면 가장 처음에 보는 것들이에요. 2층의 간단한 지도와 설명, 구입법, 연필, 종이자 등을 나눠준답니다. 처음에는 '이것이 무엇일까?!' 0.4초 생각했지만, 잠깐 읽어보니 물건을 주문하는 안내서와 주문서, 연필이더군요.


2층 전시관은 너무나 크고, 방들로 구분이 되있기 때문에 샘플을 본 후 샘플에 붙은 바코드를 보고, 주문서에 적으면 출구에서 전달해주는 방식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판매된다니 그들의 신선함에 쇼크!! 게다가 종이로 된 줄자는 가구 파는 곳에 멋진 아이디어더군요. 참신한 발상이 아닐 수 없었음.



각 방별로 전시가 되어있고, 사진처럼 같은 종류의 가구를 모아 놓기도 한답니다.





직접 앉아볼 수도 있고, 제품의 특성을 설명해주는 부스도 존재한답니다. TV에서만 보던 흔들의자를 이곳에서 처음 앉아 보았습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한 5분 정도 잔 것 같은데.. 일본인들은 대부분 잘 안앉더군요. 한국이였으면 시험 삼아서 많이들 앉아보는데. 일본인들은 조심성이 좀 많다는 느낌입니다.



같은 제품이라도 천이나 섬유 등을 개인 취향에 맞출 수 있답니다. (customize)
정확하지는 앉지만, 체감상 약 50~80여개의 룸이 존재한다고 생각되네요.
물론 스타일도 제각각 소품도 제각각이에요.



이케아가 가구 브랜드지만 인테리어 소품이나 패브릭 제품, 키친·리빙웨어도 함께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의 경우 타사의 브랜드가 대부분이네요.



가구만 있으면 심심할지 모를 곳에 소품을 디스플레이 해놓으니 가구의 품격이 산다는 느낌?!
사실 구경삼아 온 저에게는 소품 중 갖고 싶은게 수없이 많았다는..



가구의 가격대는 아주 저렴한 저가형부터 중가, 고가가 존재합니다. 매스티지(Masstige) 계열이란 느낌입니다. 적정한 보통가거나 저가면서 고급스러운 느낌의 제품이 주를 이룹니다. 물론 한화로 생각하면 약간 비싸 보이기도 하지만, 일본 물간 기준에선 적당한 중저가인 것 같아요.




어린이 방의 디스플레이 모습인데요. 최근 친환경 트랜드도 반영한 것 같았어요. 아이들에게 저런 방을 선물한다면 얼마나 좋아할까요?! 나도 저런 방에서 공부했으면 더 좋은 학교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


공주 스타일의 개인룸


일본은 개인이 거주하는 형태가 많고, 가족 단위로 살더라도 집의 구조가 조그만해서 아기자기한 구조의 인테리어가 많았답니다. 한국의 이케아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네요.





저는 키친쪽에 너무 관심이 많아서요. 키친같은 경우 맞춤식이 많아서 직원들과 상담을 하기도 하더군요. 전 일본어가 부족하므로 패쓰 ^^





디자인 잡지에서 봤었던 제품이에요. 공간 디자인 욕구를 충족시키며, 기능성까지 갖춘 아이디어 상품!!



베이비와 관련된 코너도 있습니다. 아이들 너무 좋아 하더군요. 가족 단위로 가도 심심하지 않을 기세!!



그렇게 2층 끝에는 식당 및 휴게실이 있고, 이어지는 1층은 창고형 가구 마트입니다.
그동안 본 소품이나 다른 제품들을 진열해 놓은 곳입니다.
보이는 대로 막 쌓아놓은 것들중 저가형도 많더군요.
아~ 쿠션도 사고 싶었지만 들고 오기가 너무 번거로워서 ㅠㅜ



재밌는건 이케아 제품이 아닌데도 판매한다는 것입니다. 아마 중소기업들의 브랜드라 생각되는 제품들을 가져와 판매하는 것 같아요. 이케아와 연계된 기업도 참 많을꺼란 느낌입니다.



아마 사진을 찍으면 안되는 곳이기에 몰래 몰래 찍어서 사진이 엉망이에요.
이곳에서 사진기도 두번이나 떨어뜨렸어요. ㅠㅜ
내 완소 카메라 여지껏 한번도 안떨궜는데.





생각보다 제품의 수가 어마어마 합니다. 2층에서 못봤던 제품도 있고, 2층에서 놓친 물건도 아마 이곳에 있을텐데. 종류가 너무 많아서 한번 놓친 제품을 찾기는 쉽지 않더라구요.





















더 가면 창고도 볼 수 있습니다. 창고 사이사이에도 큰 가구를 진열해 놓았고, 사이 사이에 물품도 상당 수 있습니다. 실제로 창고로 이용되는 곳인데. 이렇게 일반인들에게 개방해놓으니 나쁘지 않네요. 소비자들은 물건들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볼 수 있고, 이케아 측에선 물건을 소중히 다룰 수밖에 없겠네요. 기업의 투명함을 잘 반영해주는 모습이에요.









아 저 곰돌이 의자 갖고 싶었지만, 9990엔이라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ㅎㅎ
나중에 여자친구 또는 조카에게 선물하면 좋을 것 같네요.






입구의 모습입니다. 사람들은 약간 먼 이케아까지 왔기때문에 한가득 쇼핑을 즐기고 가더군요. 카트 하나만 해도 약 10000엔 정도 일텐데. 이곳의 총매출액은 상상도 못하겠네요.



국기를 보니 IKEA 란 나라가 있다는 느낌입니다. 실제로 '가구의 나라' 그만큼 크다는 상징적인 의미인가?!
한번 들어갔다 와본 저로썬 완전 공감가는군요.


지형적, 제품의 특성을 고려해 3개층을 주차장으로 이용.



길을 걸어가다 보면 홀딱 반하지 않을까?!


이렇게 이케아를 한번 둘러 보았습니다. 전 물건을 사지 않는데도 약 2시간이 넘게 걸리네요.
만약 결혼을 앞둔 신랑 신부라면 한번 정도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


섬으로 연결된 무인열차






마치며



'사카모토 료마'의 인생을 그린 드라마 미국이 막강한 해군력을 앞세워 일본에 수출을 요구하는 상황



'이케아(IKEA)' 처럼 한분야에서 가장 존경받는 큰 기업을 만드는게 개인적인 꿈입니다. 그동안 생각했던 분야는 생활과 관련된 분야였고, 아직 그것과 관련된 기업을 탐방 해보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가본 이케아에서 엄청나게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위 드라마에서 보듯이 칼을 들고, 커다란 함선을 마주본 느낌입니다. 아무리 칼을 잘써도 저렇게 큰 함선은 이길 방도가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 위에서 보는 '사카모토 료마'라는 인물이 추후에 이 문제들을 잘 해결한다고 하더군요. 한국으로 따지면 이순신 장군 같은 위인입니다.

'내가 생각했던 왕국이 이미 만들어졌다'는 생각에 엄청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가 가진건 잘 다듬어진 칼 한자루와 젊고 뜨거운 열정 뿐입니다. 드라마에서 처럼 칼을 다루는 기술이 필요한게 아니라 검도를 수련함으로써 얻어지는 정신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더불어

이케아에서 느낌 장점은 입지가 저렴한 섬부근에 자리잡은 점과 제품의 가격, 유통, 퀄리티 모든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는 느낌입니다. 홍보나 광고 부분이 약간 약해 보이지만, 근처 역에서 '이케아가 어디에 있나요??'라고 물었을때 일반인도 쉽게 인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방면에서 높은 점수라 생각된다.

특히, 큰 건물내에서 직원을 최소한으로 사용한 것과 그로 인해 불편한 느낌 없이 체험하며 편하게 구경할 수 있다는 점이 독특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아무리 사진을 찍고 올려보아도 직접 보는 것보다는 못할 것 같네요. 시간이 되신다면 꼭 한번쯤 가봐도 좋을 것 같아요. 관심이 있으시다면 말이죠


심우상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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