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기사 1회 실기 불합격..

빛이나는 사람·2007. 6. 14. 00:28

어제 '쏜다' 라는 영화를 보았다..
감우성이 주인공인데.. 그는 정말 착실한 FM 대한민국 공무원이다..
그런데 어느날 아내가 재미없다고 이혼하자고 하고, 회사에서는 퇴직당한다..
그러다 술을 먹고, 너무나 괴로워서 남들 다하는 무단횡단도 하고, 욕도하고, 노상방뇨를 한다..
그런데 경찰에게 걸려서 경찰서를 가고, 일이 꼬이며, 결국 그동안의 억울함을 하루 사이에 풀고, 그는 법을 어긴 댓가와 다른 사람들의 오해로.. 결국 죽게 된다..

왜 이렇게 정직한 사람들에게 이런일이 생길까?
영화는 대한민국에서는 정직한 사람은 바보라고 말하고 있다. 법을 어기고, 여기 저기에 붙는 사람들이 출세하는 대한민국을 들추고자 한다..
그런데 너무나 공감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오늘 또 그런일이 있었다..
시험을 보았는데..
합격을 했다고 확신한 시험이 불합격 판정이 난 것이다..
그건 분명히 산업인력공단에서 잘못낸 문제인데..
단 한줄의 안내만 있었어도 나같은 불행한 사람이 나오지 않을텐데..
배점이 적은것도 아닌 12점 인 문제를.. 그따위로 내다니..
정말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억울함을 호소할 수 없다..
명백한 그들의 잘못을.. 결국 피해자는 소수인 우리가 되었다..
이젠 나같은 사람들은 저항할 가치도 못느낄만큼 지쳤고,,
TV에 보도가 된 사건이라지만.. 결국엔.. 우리에게 피해가 돌아왔다..
왜 이런걸까? 아직도 네티즌의 힘이 부족한걸까?
그들이 아무리 검증되지 않은 집단이고, 이기적이라지만 이런 문제는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할텐데..
왜 고따구로 문제를 낸걸까? 전문가도 틀릴 소지가 있는 그런 문제.. 정답이 두개인 문제..
내가 여지껏 살아오면서 본 자격증 문제중에 가장 어이없는 문제였던 것 같다.
이걸 또 봐야할 것인가..? 보면 이사람들한테 지는건데..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 내가 바뀌어야 한다지만..
이런건 아닌것 같다.. 내가 미친 살인자라면, 그들의 거처에 폭탄을 설치했을만큼 화가 난다..
그들의 아무렇지 않은 처리에 화가 치밀어 오른다..
'미안하다' 라는 종이 한장만 전파했어도 이러지 않았을텐데..
자기가 옳다고 무조건 우기니..
그런 사람들이 이런 오해 소지의 문제를 내다니..
결과도 똑같고..

다른 사람들도 조심하길 바란다.. 이번에 저지를 못했으니 똑같은 상황은 언제든지 한번은 일어날 것이다.. 그때도 우리가 당하겠지.. 씁쓸한 대한민국이구나..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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