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 주름진 할멈 손잡고 장터에 쇼핑 가는 사람
여자친구가 어제 본 다큐멘터리 얘기를 듣고, 결혼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눴어요. 대화중 서로 안맞는 부분도 있었지만 우리 둘의 목표는 '행복한 가정 꾸리기'를 목표로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었어요. 덕분에 이야기도 술술 흥미롭더군요.
오늘도 어김없이 같은 얘기가 이어져서 결국 직접 시청하고 말았어요. 그러다 너무나 이쁜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노년의 부부 한쌍이 나오는데.. 인터뷰 할때도 자꾸 할아버지가 할머니 손을 잡으려 하고 부끄러워 하는 모습, 물놀이를 하다 할머니가 삐치고 다시 웃고, 흠뻑 젖은채로 집에 돌아가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행복해 보였어요.
그 부부를 보면 재밌게도 주름살이 정말 인자한 모습이에요. 서로 많이 웃어서인지 주름이 아름답게 보입니다. 저또한 부부를 보며 저런 노년을 보낼 수 있게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나도 그렇게 행복한 노년을 맞이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사람들이 어떤 직업을 가졌고, 얼마나 돈을 많이 벌었는지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았다. 다만 말이 잘 통하는 사람과 교감을 주고 받고, 어려우면 서로 의지해 이겨내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기쁨을 2배로 만드는 그런 사람을 만나서 평생 동안 배우자이자 벗이 되어 살고 싶다. 울뽀 유진아~ 사랑해 오빠가 찜한거 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