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orful & Fun 키워드로 화사해진 일본 주방

카테고리/비즈니스·2011. 5. 4. 08:00

일본 유학중에 조사한 것들을 이제서야 하나씩 풀어냅니다. 이번에 얘기드릴 이야기는 일본 주방 용품에 대한 이야기에요.

기존에 생활용품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했던 경험 덕분에 주방&생활용품을 눈여겨 보았어요. 일본에는 핵가족화로 인해서인지 1~3인 용품의 배치가 가장 많아요. 그래서인지 매장 방문시 첫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한국에서 느꼈던 분위기는 '은색이 많다'라는 느낌이랄까요?! 일본은 확연히 '화사하다'는 느낌이에요. '왜그럴까?!' 라는 생각도 잠시, 제품을 보며 고개를 끄덕이게 되었어요.

수납과 아름다움을 한번에, Chefn 제품들


일본 제품중 단연 눈에 띄는 모습은 작다는 것(소형화)과 공간을 적게 차지한다(공간성)는 것이에요. 위에서도 말했듯이 핵가족화로 1인 가구가 많은 일본에서는 소형화 제품을 선호하며, 비싼 집값과 더불어 집 내부가 협소하기에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 않고, 정리가 편리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일본에서 처음 입국했을때 느낀 느낌은 대한민국은 약간 큰 거인의 왕국 같다는 느낌이랄까요?! 일본 제품은 전체적으로 모든 것들이 작습니다.

벗어난 얘기지만 일본 사람들은 스타벅스에서도 모두들 Small 사이즈의 커피만 먹습니다. 당시 외국인 친구는 Tall, 저는 Regular 사이즈를 시켰는데. 왠지 우리가 잘못된 것을 시켰던 것 같던 느낌이 있었어요. 그만큼 일본은 작은 것을 선호합니다.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도마


일본 제품이 한국과 다른 점은 아이디어 제품입니다. 한국은 꼭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반면, 일본은 소수를 위한 제품이 많습니다. 아무도 쓰지 않을 것 같은 제품들이 쏟아집니다. 그런 실험 정신은 높이 사지만, 다품종 소량 상품을 만드는건 낭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무튼 이런 덕분에 항상 아이디어가 첨가된 제품이 많아요. 가끔은 너무나 쌩뚱 맞은 제품도 있지만, 의외로 유용한 제품이 되는 경우도 있답니다.

컬러풀한 조리 도구들


심플하고 건강도 생각하며


손잡이가 눈에 띄는 나이프


다음으로 매장 방문시 가장 이색적인 느낌을 주는 이유는 바로, 색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본은 지금 컬러풀(Colorful)함에 미쳐 있어요. 산업화 사회때는 필요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면, 이제는 자신의 취향에 맞는 제품을 만들고 있어요. 이미 질에서는 경쟁이 힘드니 색깔 같은 디자인 요소가 발전하는게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가장 유행인 제품


마지막으로 일본에서 가장 광고를 많이 하고 메인에 디스플레이 되는 제품입니다. 현재의 가장 일본다운 주방용품이랄까요?! 일단 고무 같은 재질이지만 건강에 무해하며 열 전도율이 낮은 용기의 재질, 전자렌지를 이용해 간단히 조리할 수 있는 편리함, 자신의 기호에 맞게 구매할 수 있는 컬러풀한 색상.

사진으로 언급은 못했지만 일본의 또하나 트랜드는 'Fun'입니다. 수많은 아이디어 상품이 존재하는 덕분에 독특하며 우스꽝스러움을 가미한 제품들이 많더군요. 그렇다고 제품의 성능이 전혀 떨어지는 것도 아닙니다.

이런 트랜드는 어디서 오는 것일까요?! 제 주관적인 생각이지만, 발전하는 소비의 차이라 생각합니다. 주방용품이 만들어지고, 시간이 지나며 주부들은 좋은 제품에 대해 자연스레 학습하게 되고, 더 좋은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의 needs를 잡기 위해 산업이 발전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한국에 IT분야의 비즈니스 모델이 두드러지게 변화하는 모습과 흡사하게 일본의 주방&생활용품 분야도 계속 변화해 가는거 아닐까요?!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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