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탈무드의 '진짜 엄마' 같았다

조금 지난 얘기지만, 안철수 님의 갑작스런 후보 포기 소식을 접했습니다. 단일화의 불협화음과 더불어 이런 저런 이유로 인해 후보직을 포기한다는 게 선뜻 이해가지 않았습니다. 이전에도 이런 경우 개표까지 기다린 후 차기 대선을 노렸던 것 같은데. 한편으론 무언가 심오한 의미가 담긴 의사결정이 아닐까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오늘에서야 약간의 비유가 생각 났습니다.


탈무드에 보면 '진짜 엄마, 가짜 엄마' 혹은 '두엄마'로 불리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신이 엄마라며 자처하는 두 여자가 솔로몬을 찾아간 얘기인데. 솔로몬은 아이를 반으로 나누라하고, 결국 진짜 엄마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아이를 포기하지요. 그 부분에서 진짜 엄마의 마음이 안철수 님이 생각한 부분이 아닐까 싶군요.


짧은 기간이지만 자신을 지지해주고 도와준 사람들을 생각하면, 후보직 사퇴는 있어서는 안되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는 '대한민국'만을 생각하고 후보직을 포기한게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그래야 나머지 경쟁자의 양자 구도가 나올테니 말이죠.


사실 블로그에 정치 얘기는 남기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모든 사람들은 의견이 다르며 특히 정치 관련 얘기를 적게 된다면 수많은 악플에 시달릴 수도 있으니 조심스럽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이번 안철수 님은 등장부터 지금까지 새로운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어쩔 수 없네요. 모쪼록 제가 생각한게 맞았다면, 그는 정말 훌륭하고 과감한 의사결정 능력을 가졌다는 생각입니다.



심우상

Posted by 심우상

관련 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