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힘으로 오사카성에 다녀왔어요.

빛이나는 사람·2010. 4. 4. 01:54

오늘이 4일째군요. 혼자 오사카에 왔고, 오늘은 오사카성에 다녀 왔어요. 사실 지금 시급한건 일본어 공부지만, 펜을 잡고 30여분 있으면.. '오사카까지 와서 뭐하는거지??'라며 바로 밖으로 뛰쳐 나갑니다. 오늘도 주말이라 좀 쉬고 싶었지만, 바로 오사카성으로 고고씽~ 사실 전철을 한번도 타보지 못해서 무척이나 고민됐어요. 이쪽의 교통체계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하지만 부딪치면 된다는 일념으로 고고!!

역시나 모든게 신기해 보여서 거리를 구경하며 걷기를 한참~ 1시간동안 근처에 역을 못찾았어요. 지도도 바로 있고, 위치도 아는데 말이죠. 그래서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 물어.. 한 아저씨는 말이 하나도 안통했는데. 직접 데려다 주셨어요. 상냥한 아저씨 Thanks~

도착하고 나서 못찾은 이유를 알았어요. 일본의 역이나 경찰서 등은 마치 주택처럼 자연스럽게 지어져 있어요. 그리 크지도 않고, 교통의 교차점에 있지도 않아요. 마치 뒷집 같은 곳에 자리잡고 있어요. 결국 혼자서는 절대 못찾을 역이였지요.



아무튼 그렇게 지하철에 들어가서... 어리버리 하고 있었지만.. 학교 선생님이 뽑아준 전철명과 제가 알아낸 가격으로 표를 구입했어요. 일본 지하철은 구간마다 회사가 다르고, 거리만큼 돈을 내기 때문에.. 가격과 지하철 노선명을 꼭 알아가야해요.
처음 표를 뽑을때도 어떤걸 뽑는지 몰라서 옆 아가씨한테 물어보고 ^^ 아무튼 별별짓 다해가면서 결국 오사카공원역에 도착했어요.
재밌는 사실은, 오사카 사람들은 한국 사람과 비슷하다는 거에요. 도쿄의 지하철은 소음 하나도 없이 조용하다지만 오사카의 전철은 아주 시끌시끌해요. 한국정도는 아니지만 여성 분들이 소근소근 떠드는게 마치 여학교의 쉬는 시간 정도랄까요?!



간단히 이런 모습이에요. 성은 강물로 둘러 쌓여있고, 외곽은 큰 공원이구요. 그 밖은 평범한 도시에요. 사실 오사카성에 사쿠라라는게 그리 매치되지 않았는데. 재밌는 모습이죠.


그래서 파노라마로 한장 남겨 보았어요. 역시 파노라마로 봐야 알 수 있을것 같아서요.

일본에서는 하나미(はなみ)라고해서 벚꽃이 필 즈음 벚꽃 아래 돗자리를 깔고 사람들이 모여 회식을 하는 관습이 있어요. 이날 만큼은 술이 과해도 상관이 없다더군요. 그래서 그런지 술냄새가 풀풀나요~ 하지만 젊은 사람들이 옹기 종기 모여서 얘기하고 도시락을 나눠 먹는 모습은.. 우리나라에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요. 한국은 잔디 구겨진다고.. 더불어 취식 금지라고 하는 공원이 허다하거든요. 그건 정말 아닌데..

아무튼 일본은 식물을 무척이나 잘 가꾸어 놓았다는 인상을 팍팍 주었고, 그걸 지켜주는 시민의식이 존재하더군요. 부럽습니다.

그런데 오늘은 날씨가 맑았지만, 오사카도 최근 무척 춥더군요. 이상기후인가..

그리고 나머지는 재밌는 컷들과 이쁜 사진을 올리며 오늘 포스팅을 끝내봅니다.

Posted by 심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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